김병준 도박, 인적 쇄신·경제정책 돌파구 열릴까
김병준 도박, 인적 쇄신·경제정책 돌파구 열릴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1.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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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해촉 이후 정면돌파로 맞서
▲전원책 변호사를 해촉하면서 당내 갈등이 폭발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대로 비대위가 주저앉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 제기됐다.(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결국 정치적 도박을 했다. 고강도 인적 쇄신과 경제정책을 제시하는 등 막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동안 비대위원장으로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했던 김 위원장이 전원책 변호사의 조강특위 해촉 이후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만 이것이 당내 반발을 얼마나 잠재우면서 성공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은 후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조강특위에서 전원책 변호사를 해촉하면서 당내 갈등이 폭발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대로 비대위가 주저앉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 제기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고강도 인적 쇄신과 경제정책 제시 등 강도 높은 드라이브를 걸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구 당협위원장 교체를 위한 당무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김용태 조강특위원장은 19일 물갈이 기준을 제시했다. 물갈이 기준에는 대여 투쟁에 미온적, 진박 공천 핵심적 관여, 최순실 국정농단 방치·조장, 분열의 책임자, 영남의 웰빙 다선 등을 제시했다.

결국 핵심은 친박이면서 영남에 지역구를 둔 중진급 의원은 물갈이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분열의 책임자’가 포함돼 있기에 비박계도 해당된다는 것이 지도부의 설명이다. 사석에서는 살생부가 돌고 있을 정도로 내부는 흉흉한 분위기다.

여기에 김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J노믹스를 ‘국가주의’로 규정하면서 I노믹스를 제시했다. 당무감사와 더불어 경제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감한 인적 청산과 새로운 경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자유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인적 청산에 대해서는 당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친박계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친박계는 인적 청산 기준과 경제 정책을 제시한 것은 원내대표 경선과 당 대표 선거에서 비박계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비박계를 향해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살생부에 거론된 비박계 한 인사는 당협위원장직을 뺏기더라도 새로운 당 대표가 비박계가 된다면 조강특위를 다시 가동해 되찾아오겠다면서 지금의 조강특위는 허수아비 조강특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공개 비판까지 가하지 않고 있지만 조강특위의 활동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조강특위의 당무감사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계파 갈등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 대표 선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이면서 계파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김 위원장이 인적 청산과 경제 대안 제시를 내세워 위기의 자유한국당을 구하고자 하지만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차기 원내대표 경선과 당 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자유한국당의 향후 운명이 걸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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