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내 답방, 북미대화 물꼬 트이나
김정은 연내 답방, 북미대화 물꼬 트이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2.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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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결단만 남은 북미대화, 그 해결은 서울 답방
▲이번 답방이 단순히 북한의 지도자가 답방하는 차원이 아닌 한반도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한 답방이라고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판단하고 있다. (청와대@)

[한국뉴스투데이] 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만 남았다. 그동안 꼬여있던 북미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은 김 위원장의 통큰 결단만 남은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답방이 단순히 북한의 지도자가 답방하는 차원이 아닌 한반도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한 답방이라고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 당장이라도 북미고위급회담을 개최하고 싶어 한다. 또한 북미정상회담은 내년 1월 1일 이후 2월 안에는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은 요지부동이다.

지난달 초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고위급회담은 북한의 사정에 의해 연기됐다. 그리고 지난달 말 다시 열릴 예정이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이었다.

사실 북한 입장에서는 주판알을 두들겨도 셈법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6월 싱가포르 회담 전후부터 본인들은 지속적으로 비핵화를 이행해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비핵화에 따른 상응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아직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생각의 차이가 북미고위급회담을 열리지 않게 만들고 있다. 이에 미국을 향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결국 김 위원장이 또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으로 또 다른 의미를 지고 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는 셈이고, 또한 전세계에 비핵화의 의지를 밝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국회 혹은 또 다른 장소에서 우리 국민을 향해서 ‘비핵화 의지를 천명’한다면 아마도 전세계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신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을 움직이는 또 다른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서울에 와서 비핵화 의지를 천명했는데 미국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전할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미대화를 재개했으면 한다는 희망을 담은 메시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북미정상회담 직전 북미고위급회담을 열기를 희망하고 있다.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방안이 북한으로부터 나오기를 희망한다.

이제 북한의 결단만 남았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뉴질랜드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연내 서울 답방을 희망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는 북한과 연내 답방 성사를 위해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오는 15일 전후 김 위원장이 답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남북철도 공동조사가 13일 마치게 된다면 착공식을 거행해야 하는데 김 위원장이 함께 착공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연내 서울 답방을 하게 된다면 내년 1월 1일부터 한반도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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