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김학용? vs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김학용? vs 나경원?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2.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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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봉합 외쳤지만 결국 갈등으로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11일 오후 3시에 열린다. 비박계로는 김학용 의원이, 친박계는 나경원 의원이 나섰다. 저마다 정책위의장을 런닝메이트로 내세워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양 진영 모두 계파 종식을 외치고 있지만 현실은 계파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고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앞으로 계파 갈등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예고하고 있기에 자유한국당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게 됐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제1야당으로서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선은 그야말로 중요한 경선이다.

김학용 의원은 김종석 의원을 런닝메이트로, 나경원 의원은 정용기 의원을 내세웠다. 두 사람이 내세운 정책위의장을 보면 두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김종석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서 경제통이다. 이런 사람을 정책위의장으로 내세운 김학용 의원은 비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반면 정 의원은 그동안 비박계 특히 복당파에 대한 비판을 해왔던 인물이다. 당이 어려울 때 당을 박차고 나갔다가 자신들이 힘이 들어서 복당했다면서 비판을 해왔던 인물이다.

따라서 김학용 의원과 나 의원이 어떤 생각을 갖고 런닝메이트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학용 의원이나 나 의원 모두 계파 종식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계파 종식이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비박계 수장 김무성 의원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나 의원은 친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결국 계파를 대변하는 인물로 양강 구도를 형성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패배를 하면 그 상처는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경선이 끝나고 나면 계파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당협위원장 교체를 이뤄내고,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기에 계파 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핵심은 김학용 의원이나 나 의원 모두 초재선 의원들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이다. 초재선 의원이 절반 가까이 되기 때문에 이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초재선 의원이 2016년 총선 때 공천을 받았던 인물들로 친박계로 분류됐던 인물들이다. 따라서 비박계에게는 다소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에 김학용 의원은 이들을 얼마나 설득해서 확보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원내대표 경선은 이제 곧 전당대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각 계파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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