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선출에 깜짝 놀란 ‘비박계’
나경원 원내대표 선출에 깜짝 놀란 ‘비박계’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2.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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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먹은 비박계, 돌파구 모색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여성이면서 친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원내대표에 선출됐기 때문에 비박계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비박계가 공천 칼날에 휩쓸려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돼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이 비박계의 수장으로서 역할은 이미 끝났다는 목소리도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친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현재 초재선 의원 상당수가 친박계라는 점을 본다면 나 의원의 당선은 예견된 시나리오다. 그만큼 비박계가 상당히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사실 비박계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을 모두 복당 시켜야 어느 정도 자신의 세를 형성할 수 있다.

여기에 비박계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분열을 거듭했다. 김무성 의원이 당초 강석호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가 갑작스럽게 김학용 의원으로 선회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과정에서 비박계의 결속력이 상당히 약해졌다는 목소리도 있다. 비박계 일부가 김학용 의원을 원내대표 후보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표심이 분산됐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나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이 되면서 비박계는 상당한 위기감을 형성했다. 이대로 가면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친박계에게 당권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다.

이에 비박계는 결속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결속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를 하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권에 도전을 한다면 비박계의 표심은 더욱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박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표심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다.

친박계와의 일전을 불사하기 위해서는 비박계가 뭉쳐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친박계가 황교안 전 총리를 당 대표로 앉히려고 한다면 비박계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내년 2월까지 당내 갈등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친박계와 비박계가 치열한 머리 싸움을 벌이면서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위기의 비박계가 과연 얼마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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