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술자리…“체질에 맞게 요령껏 마시자”
연말 술자리…“체질에 맞게 요령껏 마시자”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8.12.1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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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의학 관점으로 풀어본 체질에 맞는 주종

[한국뉴스투데이] 술자리 많은 연말이 돌아왔다. 많은 사람이 모여 거나하게 즐기다보면, 분위기에 휩쓸려 술을 안 마시기 힘든 노릇. 하지만 본인의 건강을 돌아보며 음주 문화를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체질에 맞는 음주타입을 선택해보자. <편집자 주>

▲술자리가 많은 연말, 건강을 챙기는 술 문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태양인-포도주
먼저 태양인의 가장 큰 특징은 폐 기능이 좋고, 간 기능이 약하다는 것. 가슴 윗부분이 발달한 체형으로 폐부위에 해당하는 목덜미가 굵고 간부위에 해당되는 허리 아래인 엉덩이는 작고 다리가 약하다. 이 체질은 하체와 허리가 약한데, 국내에선 가장 드문 체질이기도 하다. 술을 먹을 때 앞장서서 마시고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독점하는 타입이다.

태양인은 포도주를 주종으로 조개류, 낙지, 게, 포도를 안주가 좋다. 지방질이 적은 해물류나 해조류가 체질상 맞기 때문. 얼큰하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메밀이나 냉면이 좋고, 솔잎이나 머루, 다래, 감도 어울린다. 숙취해소차로는 모과차, 오가피차, 감잎차를 권한다. 물이나 음료로 수분보충을 하는 것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신장기능이 좋지만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상체보다는 하체가 균형 있게 발달한 체질이다.

소양인-맥주
소양인은 비교적 무난한 음주습관을 가졌다. 소화기능이 좋고 신장 기능이 약한 소양인은 열이 많은 채질이다. 가슴 부위가 잘 발달하여 어깨가 딱 벌어진 느낌을 주는 반면, 신장 부위인 엉덩이 부위가 빈약해 보인다. 민첩하고 명쾌하며 발랄한 편이지만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인 경향이 있다.

몸에 열이 많기 때문에 찬 성질을 가지고 있는 맥주가 잘 맞는다. 소양인은 술보다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술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번 과음을 하면 온 몸에서 열이 나서 숙취가 잘 풀리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추나 생강, 후추가 들어간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안주로는 돼지고기, 오리고기, 귤, 멍게, 전복, 새우, 게 해삼, 참외, 수박 등이 좋다. 숙취해소 차로는 복분자차, 구기자차, 결명자차가 도움 된다.

▲한국인의 약 절반으로 알려진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간 기능이 좋아 술에 강한 반면, 폐는 약한 체질이다.

태음인-막걸리
한국인의 약 절반으로 알려진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간 기능이 좋아 술에 강한 반면, 폐는 약한 체질이다. 허리 부위가 발달해 서 있는 자세가 굳건하고 안정감 있어 보이며 골격이 굵고 비대한 사람이 많다. 어떤 술이든 무난히 소화하는 체질이기 때문에 과음이 아닌 정도에서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대장이 약해 맥주를 피하는 대신 막걸리를 비롯한 매실주가 맞다.

무엇보다 태음인은 간 기능이 좋기 때문에 해독능력을 과신해 과음하는 것이 문제다. 활달한 태음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자리에서는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다. 안주로는 쇠고기, 두부, 콩나물, 배, 뱀장어, 김, 더덕 등을 먹는 게 좋고 닭고기, 돼지고기, 삼계탕 등이 좋지 않다. 숙취해소 차로는 칡차 오미자차 등이 도움 된다. 무엇보다 몸이 찬 태음인은 숙취해소를 위해 가벼운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을 내는 것도 좋다.

▲기분 좋게 마신 술이 찾아 들면서 몸에 독으로 나타난다.

소음인-소주
신장기능이 좋지만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상체보다는 하체가 균형 있게 발달한 체질이다. 다른 체질에 비해 체력이 약하여 쉽게 피로해진다. 몸이 차고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져 위장장애가 잦다. 때문에 만성 소화불량, 위하수, 위산과다, 복통이 흔히 발생하며 몸이 냉하며 손발이 차거나 허약하기 쉽다.

소음인은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성질이 따뜻한 도수 높은 술인 고량주, 인삼주, 소주가 잘 맞는다. 닭고기, 추어탕, 귤, 양고기, 명태, 미꾸라지, 갈치 등이 안주로 좋지만 수박, 돼지고기, 오징어는 나쁘다. 소음인은 대체로 술이 약하다. 숙취해소차로는 계피차, 꿀차, 생강차, 대추차를 즐기면 좋다. 태음인과 달리 사우나, 찜질방에서 갑자기 땀을 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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