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5개 제약사 270억대 리베이트 포착
식약처, 5개 제약사 270억대 리베이트 포착
  • 이근탁 기자
  • 승인 2018.12.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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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첫 번째 압수수색 대상

[한국뉴스투데이] 어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제약사 ‘동성제약‘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감행했다.

감사원이 지난 10월 발표한 자료에 에 따르면 5개 제약사가 의사, 약사에게 총 270억 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고 이를 식약처와 국세청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5개 제약사에 대한 자료를 입수한 뒤 첫 번째 조사 타깃을 리베이트 규모가 가장 크다고 판단되는 ‘동성제약’으로 선정하고 압수수색을 벌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나머지 4개 제약사 수사 여부는 차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감사원이 지적한 다른 4개 제약사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성제약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자사 의약품 납품을 목적으로 상품권 지급 방식의 100억 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입수한 의약품 거래장 부등을 비롯한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지난 14년 시행된 ‘리베이트 투아웃제‘를 계기로 유통 투명화에 앞장섰지만 의약품산업에 만연한 리베이트 문화를 완전히 뿌리 뽑지 못했다. 

특히 단순히 경제적 리베이트를 넘어 제약사 제품의 처방 권한을 가진 의사, 약사와 제약사 간의 갑을관계까지 형성됐고 대표적으로 지난 6월 한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의사의 예비군 훈련에 대리 출석하다 적발된 일이 있어 리베이트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편 동성제약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동성제약 주가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오늘 12시 30분 기준 동성제약 주가는 전일 종가 19,200원에서 14,900원까지 폭락해 등락률 –20%를 넘어섰다. 

지난 2010년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쌍벌제에 의해 리베이트를 제공한 자는 물론 제공받은 자 또한 현행법상 처벌받기 때문에 동성제약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약사에 대한 조사 또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의 불공정 리베이트 비용은 고스란히 의약품 가격에 반영되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며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하는 다른 제약사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로 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근탁 기자 maximt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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