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치고 떠난 우정여행, 강릉 펜션에서 참변
수능 마치고 떠난 우정여행, 강릉 펜션에서 참변
  • 이근탁 기자
  • 승인 2018.12.1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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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학생 10명 중 3명 사망, 7명 집중 치료중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18일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학생 10명이 강릉의 한 펜션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학생 10명 중 3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7명은 강릉 인근의 병원에서 각각 치료받고 있다.

아라레이크 펜션- 출처: 네이버 플레이스

경찰은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의 연결 상태가 불량한 것을 확인하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객실에서 측정한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159ppm으로 정상 수치보다 8배가량 높은 수치였다.

치료 중인 7명 학생 중 4명은 의식을 찾았으며 강릉아산병원 권역 의료 센터장은 학생들이 사망할 가능성은 없지만 합병증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릉시는 김한근 강릉시장을 대책본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사고대책본부를 꾸릴 예정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향후 모든 사고 수습과 대책과 관련된 일차적인 본부를 강릉시에 설치하고 시장이 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다"며 "앞으로 유가족과 환자 가족 등에 대한 접촉과 언론 등에 대한 창구도 강릉시로 단일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피해학생들은 학교 측에 단체로 개인 체험학습 신청을 한 뒤 강릉 여행을 떠났으며, 서울 대성고등학교는 오늘 19일부터 21일까지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서울 대성고 홈페이지

현재 대성고 교장, 교감 및 교사 30여 명은 긴급회의 후 강릉 펜션 사고 현장 및 부상학생들이 치료 중인 병원 등으로 이동했다.

한편 교육부는 교육부 차관을 중심으로 상황점검반을 구성하여 회의를 개최했다. 사고 현장에 교육안전정보국장 등을 급파하고 행정안전부 강원도 등 유관기관과 사고 수습을 위한 공동대응을 할 계획이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직접 사고 현장에 방문하여 상황을 확인하고, “학생들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황망하고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사고 경위와 원인이 확인되는 대로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근탁 기자 maximt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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