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도부 단일이냐 vs 집단이냐
자유한국당 지도부 단일이냐 vs 집단이냐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2.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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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 체제의 형태를 놓고 당내에서는 논쟁이 한창이다. 단일지도체제로 갈 것이냐 집단지도체제로 갈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다.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틀어쥘 차기 지도부이기 때문에 당 대표에게 모든 권한을 집중시킬 것인가 권한을 나눠가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계파 갈등으로도 연결되는 문제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내년 2월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금부터 전대 선거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도부 운영방식의 선택은 앞으로 2020년 총선 공천권과 연결되기 때문에 논쟁이 불거지는 것은 당연하다.

당권을 당 대표에게 모두 일임할 것인지 당권을 최고위원과 나눠가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당이 당연히 해야 할 몫이다.

현재 단일지도체제냐 집단지도체제냐를 놓고 고민에 있는데 다수 여론은 집단지도체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전임 당 대표인 홍준표 전 대표가 일으켰던 논란 때문이다. 단일지도체제였던 홍준표 지도부는 결국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사당화를 했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당 일각에서는 홍준표 지도부가 결국 친홍 사람들에게 당권을 쥐어주기 시작했고, 그것이 6·13 지방선거의 참패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당 대표가 전권을 휘두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당권주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당권주자들은 단일지도체제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2020년 총선에서 공천을 비롯해 선거 전반에서 진두지휘를 해야 하는데 집단지도체제가 된다면 당 대표로서의 지시가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은 집단지도체제였다. 당시 문재인 당 대표가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최고위원들이 사사건건 반발하면서 결국 당은 둘로 쪼개졌다.

이에 당권주자들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계파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집단지도체제로 갈 경우 당이 둘로 쪼개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인식도 있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혼합형지도체제를 제안했다. 이는 집단지도체제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되 대표의 결정권 등 지위를 인정해서 대표가 지도부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다만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사람들이 이 혼합형을 얼마나 인정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2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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