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평화로, 정치권은 정계개편으로
한반도는 평화로, 정치권은 정계개편으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2.3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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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8년 정치권
남북정상회담은 2018년 가장 큰 쾌거로 남았다.(사진:청와대)

[한국뉴스투데이] 2018년 한해가 이제 저물고 2019년 기해년이 밝아온다. 2018년 한해는 한반도와 정치권에게는 중요한 변곡점이 이뤄졌다.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한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의 봄을 알리는 신호가 됐다. 정치권은 6·13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정계개편이 이뤄졌고, 현재 5당 체제로 재편됐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의 올해는 한반도와 정치권에게는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지난 1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남북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화해와 교류를 이뤄냈다.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으며 개막식에 동시 입장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쾌거는 아무래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그러는 사이 남북은 예술단의 교류를 통해 화해와 교류라는 의미를 더욱 새기게 됐다.

이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이뤄냈다.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것으로서 북한 지도자가 우리 땅을 밟는 최초의 사례가 됐다. 그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북한 땅을 잠시 밟았다가 같이 넘어오는 등 화려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4월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화려한 이벤트에 전 세계가 놀라움을 보였다.(사진:청와대)

또한 도보다리에서 다정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은 전세계에게 큰 울림을 전해줬고, 이날 판문점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했다.

그 이후 5월 27일 판문점에서 한차례 정상회담을 더 가졌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위한 리허설 성격이 강했다. 또한 9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을 했다. 아울러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평양시민 10만명을 대상으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함으로써 비핵화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행보가 됐다.

올해 무엇보다 큰 수확은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다.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미국의 수장과 북한의 수장이 만남을 가진다는 것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위대한 발걸음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그 이후 비핵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북한은 자신들이 비핵화 이행을 위해 많은 실천을 했다고 판단했고, 미국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은 아직도 미흡하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이행을 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다보니 교착 상태에 빠졌고, 북미 고위급회담도 열리지 못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 모두 새해 초반에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그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협상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새해 북미정상회담에 세계인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정치권은 6·13 지방선거를 치렀다. 올해 정치권의 메인 이벤트는 지방선거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올해 초 정계개편을 이뤄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을 이뤄내면서 바른미래당이 탄생했고, 바른미래당 탄생에 반발한 국민의당 출신들이 민주평화당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곧바로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을 했고, 지방선거를 치렀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총 14명의 광역단체장을 냈으며 기초단체장도 151명이나 됐다. 특히 구미시에 장세용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이 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광역단체장을 배출했고, 바른미래당은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1석을 내지도 못했다.

이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최근 정치 일선에 복귀를 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독일 유학길에 올라야 했고, 유승민 전 대표는 공동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자유한국당은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했으며 당협위원장 인적 쇄신 작업에 들어가면서 조강특위 위원으로 전원책 변호사를 위촉했다. 하지만 둘 사이 갈등으로 인해 결국 조 변호사는 해촉됐다.

이후 조강특위는 21명의 현역의원이 포함된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을 발표했고, 그 과정에서 친박과 비박의 갈등은 이어져 왔다. 고질적인 계파 갈등은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투영됐는데 친박계는 나경원 의원을, 비박계는 김학용 의원을 지지했는데 친박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나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에 비박계는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당 대표에 오르면서 당내 혼란이 수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학재 의원이 탈당을 하면서 당내 탈당 러시가 이뤄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민주평화당은 정동영 대표 체제로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올해 가장 안타까운 사건은 故 노회찬 전 의원의 죽음인데 드루킹 일당이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댓글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특검이 꾸려졌다. 그리고 특검의 수사 과정에서 노 전 의원이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가 포착됐고, 노 전 의원은 투신자살을 선택했다.

하반기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논란이 불거졌고, 검찰은 친형을 강제로 병원에 입원하는데 개입했다고 판단, 이 지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의혹이 불거졌고, 유치원 3법 처리가 하반기 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결국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앗다.

또한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손을 잡음으로써 소수야당들의 반발이 거셌다.

특히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단식 농성 혹은 1인 시위 등을 벌였다.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분야의 법안 처리가 이뤄졌지만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외유성 출장을 가면서 논란에 불을 당겼다.

올해 정치권은 파란만장했으며,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이어졌다. 2019년 새해에는 정치권이 과연 국민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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