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친황계로 재편되나
자유한국당, 친황계로 재편되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1.17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권주자-당 대표 분리 여부 놓고 긴장감
황교안 전 총리(사진:청와대)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전당대회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내부 경쟁자들을 견제가 이뤄지면서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다른 당권주자들은 대권주자가 당 대표가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황 전 총리가 나타나면서 당은 빠르게 친황계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이 빠르게 전당대회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당권 경쟁이 더욱 치열한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내부에 친황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친황계를 언급하고 나섰다.

이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가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일부 의원들과 별도의 모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친황계를 언급하면서 계파 갈등에 대한 경고를 했다. 그만큼 친황계의 움직임이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자 다른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당권주자들은 “이번 전당대회는 대권주자가 당 대표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권주자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는 이유는 내년 총선 공천을 당 대표가 하고, 그리고 총선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둔 상태에서 대선 경선을 치르게 된다면 결국 당 대표가 대선 주자가 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다른 당권 주자들이 대권주자가 당 대표를 해서는 안된다는 대권-당권 분리론을 주장했다.

이 주장은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고스란히 나왔던 내용이다. 당시에도 문재인 당 대표가 선출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결국 문재인 당 대표가 선출됐고, 이로 인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분열의 길을 가게 됐다. 이런 점을 비쳐볼 때 대권-당권 분리론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친황계가 빠르게 재편되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계파 진영이 탄생하고 있다. 이것이 계파 갈등으로 비쳐지게 된다면 자유한국당의 분열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특히 단일지도체제로 전당대회 룰이 결정됐다. 즉,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게 되는데 이 룰이 적용된다면 당 대표 경선은 더욱 치열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계파 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른 당권 주자들이 황 전 총리를 지속적으로 경계하기 시작한다면 황 전 총리에게도 정치적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황 전 총리가 당 대표 경선 이후 자유한국당 입당을 추진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자신의 정치 세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전당대회 전에 출마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이유로 친황계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황 전 총리가 내년 총선 때 험지로 출마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황 전 총리를 두고 계파 갈등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