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역대 대통령 청와대 식탁 공개
대통령기록관, 역대 대통령 청와대 식탁 공개
  • 이근탁 기자
  • 승인 2019.01.18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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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먹던 음식은?

[한국뉴스투데이]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이 운영하는 ‘대통령기록관’이 역대 대통령의 청와대 음식을 공개했다.

대통령 기록관은 기록정보 콘텐츠의 일환으로 ‘대통령의 식탁’을 개설, 역대 청와대 수석 셰프가 참여해 대통령들이 즐겨 먹은 음식을 재구성 했다.

또 대통령의 식탁과 함께 역대 대통령의 음식에 대한 철학을 소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대통령기록관

대한민국 15대 대통령 김대중 (1998~2003)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 이후 청와대의 모든 경비를 줄이라고 지시했다.

또한 해외인사 맞이 등 공식행사에는 호텔 요리사가 파견돼 왔지만 소규모(50명 이하) 이하 행사는 관저 요리사들이 준비하는 등 유독 청와대 운영비 절감에 신경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운영관인 ‘문문술‘(현재 서정대학교 호텔조리과 교수) 셰프는 반찬 가짓수를 세 가지로 줄이라는 지시와 함께 최소 원가의 식단을 짰다, 영부인 이희호 여사가 식자재 낭비가 없는지 수시로 주방 냉장고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 조찬-베이컨, 옥수수, 가래떡, 은행구이 등
김대중 전 대통령 만찬 - 배추김치 동치미 굴비구이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이 즐긴음식 - 배추김치 동치미 굴비구이 등

한편 대식가로 알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초기 입맛이 없어 식사를 잘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문술 셰프는 김 전 대통령을 위해 홍어, 갯장어 등 호남 음식을 준비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이마저도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대통령기록관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 (2003~2008)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맛과 식성은 유독 서민적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임기동안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여러 나라의 정상들 과의 만찬을 위해 준비한 ‘서양인의 입맛을 고려한 음식’은 입에 맞지 않아 했다.

다만 가정식, 한식 요리는 가리는 음식이 없어 관저 셰프들은 노 전 대통령을 위해 다양한 음식을 선보일 수 있었다.

특히 경상도 출신인 그는 물 국수에 부추를 얹은 경상도식 ‘모내기 국수’를 즐겨 먹었으며 주방장들에게 식사 중 빈 반찬 그릇을 더 채우지 못하게 했다. 더 갖다 주면 남기고 결국 버리게 된다는게 이유였다.

또한 주방에서 번거롭게 상을 두 번 차리는 일이 없도록 관저 내 누구라도 식사시간을 철저히 지키라고 못 박았다. 식사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아들 내외 가족이 와도 식사를 대접하지 않았으며 주방 직원들을 배려해 일요일 아침은 식사 준비를 쉬게 하고 노 전 대통령은 감자, 고구마, 라면 등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조찬- 굴비구이 건새우 아우국 애호박나물 등
노무현 전 대통령 만찬-옥돔구이,된장찌게,더덕무침 등
노무현 전 대통령 일요일 조식-라면

현재까지 공개된 식탁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식탁이며 대통령기록관은 추후 다른 대통령들의 식탁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근탁 기자 maximt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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