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황교안 vs 오세훈 구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황교안 vs 오세훈 구도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1.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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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면 넓히면서 공식 출마 선언 저울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으면서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의원들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공식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번주 당권 주자들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면 전당대회도 점차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두 사람의 대결에 과연 홍준표 전 대표도 뛰어들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2월 27일 예정된 가운데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결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지만 당분간 두 후보의 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황 전 총리는 입당 이후 의원들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으며 오 전 시장 역시 외연 확장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공식 출마 선언 시기를 언제로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모습이다.

다만 두 후보가 갖고 있는 단점을 어떤 식으로 극복할 것인가의 숙제도 안고 있다. 황 전 총리는 병역 문제에,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중도 포기라는 단점이 있는데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

황 전 총리는 대학 재학 시절인 1980년 7월 ‘만성 담마진(두드러기 질환)’을 이유로 5급 전시근로역(당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으며 현역 입영 대상에서 제외됐다.

황 전 총리는 2017년 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군대를 못간 것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 전 대표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황 전 총리의 병역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면서 전당대회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중도포기라는 단점이 있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논란 당시 시장직을 건 주민투표를 강행한 것이 부담이 된다.

당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장직을 내려놓았고,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이 3선을 하게 됐다. 박 시장의 당선은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정권교체를 당하는 밀알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입당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이런 단점은 결국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아킬레스건이 되면서 표심을 갉아먹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선거운동을 포지티브 전략으로 갈 것이냐 네거티브 전략으로 갈 것이냐의 문제이다.

아무래도 2위 후보는 1위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1위 후보는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1위 후보와 2위 후보의 격차가 초접전일 경우 그에 따른 선거운동 전략은 네거티브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책임당원 절반 이상이 영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남 당심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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