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결국 탈당, 권토중래 할 것인가
손혜원 결국 탈당, 권토중래 할 것인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1.2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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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1등 공신, 그녀의 미래는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목포 건물 투기 의혹 논란에 휩싸인 손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떠났다.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만드는 일등공신 중 한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녀의 탈당은 본인에게는 뼈 아픈 대목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당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선택은 결국 앞으로 민주당에게 어떤 식의 움직임이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집중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수많은 히트 상품을 내놓고, 국내외 디자인 관련 수상경력도 화려한 손혜원 의원이 끝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지난 2015년 7월 손혜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입당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재영입 0호로 불리면서 탄탄대로를 달렸던 그녀였다.

대국민 홍보전에 취약했던 더불어민주당에게 새로운 홍보 전략을 구사하면서 국민적 호감을 만들어 나갔다.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이미지를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문 대통령을 대통령에 당선되게 만드는 이미지 메이킹을 했다.

손 의원은 홍보본부장으로 영입된 후 ‘더불어민주당’ 당명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다. 처음에는 당 안팎의 평가가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20대 총선, 19대 대선, 지난해 지방선거를 연달아 승리하고 각종 로고송도 국민들 입에 붙어 익숙해지면서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문제는 정작 본인의 이미지 메이킹이 취약했다. 20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이후 각종 설화(舌禍)에 휩싸였고, 최근에는 목포 건물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탈당 승부수를 던졌다. 손 의원은 평소 본인 입으로 국회의원 한번만 한다고 했기 때문에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어떤 식의 이미지 메이킹을 해야 하느냐 숙제가 남아있다.

손 의원은 관련 언론사 등을 고발함으로써 자신의 혐의를 벗어던지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야당들은 일제히 포문을 열면서 ‘손혜원=비리 혐의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비리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메이킹하고 있다.

손 의원이 비리 혐의라는 점을 벗어나게 한다고 해도 더불어민주당이 비리 집단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버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과도 연관된 인물이기에 손 의원이 타격을 입게 되면 정권재창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보일 수밖에 없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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