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터지는 이슈, 자유한국당에게는 독(毒)?
연일 터지는 이슈, 자유한국당에게는 독(毒)?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1.2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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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이슈 덮는 현상, 피로도 증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슈가 이슈를 덮는 현상이 발생했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판 개입 의혹, 손혜원 의원의 목포 건물 투기 의혹 등 하루가 멀게 이슈가 터지면서 문재인 정부는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자유한국당 역시 마찬가지다. 대응해야 할 이슈는 많아지면서 오히려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형 악재가 연달아 터지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이 이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의혹이 또 다른 의혹을 덮고 있으면서 이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 때만 해도 자유한국당이 대응할 수 있는 이슈가 하나였다. 곧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국채 적자 발행 의혹을 제시할 때만 해도 자유한국당은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재판 거래 의혹과 손혜원 의원의 목포 건물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자유한국당이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는 직접 전남 목포로 내려가 의혹의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제는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의 국정조사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 정부에 대한 각종 의혹은 자고 일어나면 생기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만이라도 제대로 파헤쳐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에게는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이 휘몰아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다보니 자유한국당은 연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맹렬한 비난만 이뤄지고 있을 뿐 이슈 하나하나에 대한 적절한 대응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맹렬한 비난은 양극단 지지층에게는 먹힐 수 있을 전략이겠지만 중도층에게는 오히려 피로감을 가중시키게 된다.

문재인 정부에 대응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도층에게는 자유한국당은 무조건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야당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깔리게 되면서 피로감을 형성하게 만든다.

이런 이유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면 그에 자유한국당이 맹비난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해서 이슈 주도권을 선점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이슈 뒤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이에 중도층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실망을 하지만 자유한국당에게도 실망을 하면서 정치적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셈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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