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걸그룹 대전'...보이그룹보다 강세 예상
'2019 걸그룹 대전'...보이그룹보다 강세 예상
  • 이근탁 기자
  • 승인 2019.01.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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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걸그룹이 강세, 중·소 기획사도 무시 못해

[한국뉴스투데이] 2018년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여자)아이들에 이어 아이즈원, 체리블렛, 잇지 등 대형, 중소 연예기획사들이 잇따라 신인 걸그룹을 내보이면서 지난해 방탄소년단, 워너원, 엑소 등으로 활발했던 보이그룹 대전이 올해는 걸그룹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걸그룹 '잇지'(ITZY)-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신예 '잇지(ITZY)'

어제 21일 JYP엔터테인먼트는 페이스북을 통해 신인 걸그룹 ‘잇지’의 공식 팬사이트 개설을 알렸다.

걸그룹 잇지는 5인조 걸그룹으로 2월 18일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멤버 채령(K POP 스타, 식스틴 출연, 아이즈원 이채연의 동생), 황예지 (더 팬)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점 말고는 공식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20일 유튜브에 공개한 데뷔 티저 영상 3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현재 걸그룹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트와이스’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JYP와 더불어 3대 기획사로 불리는 YG엔터테인먼트(YG보석함)가 보이그룹 데뷔를 예고한 가운데 대형 기획사 중 유일하게 걸그룹 데뷔 발표를 한 JYP가 올해에도 걸그룹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걸그룹 '체리블렛'-FNC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10인조 걸그룹 ‘체리 블렛‘

어제 21일 Let's Play Cherry Bullet앨범 타이틀곡 Q&A를 앞세워 공식 데뷔한 ‘체리 블렛’도 걸그룹 대전에 가세한다.

FT아일랜드, CN BLUE에 이어 걸그룹 AOA를 배출한 FNC의 신인 그룹으로 지금까지 최 정상 아이돌의 전유물이던 학생복 모델로 선정돼 화제가 되었다.

기존 3대 대형 기획사에 못지않은 규모로 성장한 FNC의 기획력이 돋보이며 AOA 멤버 ‘설현’이 우울증과 불면증을 호소하는 등 기존 FNC에서 활동 중인 유일한 걸그룹 AOA가 살인적인 스케줄을 감당하는 상황에서 ‘체리블렛‘의 데뷔는 AOA에게 부담감을 덜어줄 단비 같은 소식이다.

걸그룹 '아이즈원'-아이즈원 공식 SNS

off the Record, 프로듀스 48 데뷔반 ‘아이즈원‘

최고 시청률 3.1%(닐슨코리아)를 기록한 엠넷 프로듀스 48 데뷔팀 아이즈원은 지난 10월 COLOR*IZ앨범, 타이틀곡 라비앙로즈로 공식 데뷔한 12인조 걸그룹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기로 데뷔 이전 팬덤부터 확보한 그룹이며 멤버 12명 가운데 3명은 일본인이며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 AKT48에 속해있다.

프로듀스 101에서 데뷔한 IOI나 워너원과 같이 계약기간이 한정적인 프로젝트 그룹으로 시한부 아이돌로 불리지만 데뷔 직전 예약 앨범 판매 1위 기록, 쇼 콘서트 티켓이 매진되는 등 한국은 물론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큐브엔터테인먼트

아이돌 사관학교 큐브엔터테인먼트 '(여자)아이들'

비투비, 비스트, 포미닛 등을 배출한 아이돌 명가 큐브에서 지난 5월 데뷔한 '(여자)아이들'은 멤버 6명 이중 3명이 외국국적이며 특히 데뷔 전부터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101에서 활약한 멤버 ‘소연’의 개일 활동이 유독 눈에 띈다. 

세계 최고 흥행을 이어가는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결성한 가상 프로젝트 그룹 K/DA, SM엔터테인먼트 음원 공개 채널 SM STATION에서 레드벨벳 ‘슬기’, 여자 친구 ‘신비’, 청하 (IOI 출신)와 함께 타이틀곡 ‘Wow Thing’ 음원 작업에 참여하는 등 개인 활동이 이어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큐브의 ‘소연’ 몰아주기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모회사인 ‘딜라이브‘의 매각 결정에 따라 기업 m&a시장에 이름을 올려 주요 활동팀인 (여자)아이들의 흥행에 따라 큐브 몸값이 등락할 수 있어 회사 입장에서도 (여자)아이들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걸그룹 IOI, 프리스틴 중국인 멤버 '결경'-플레디스

걸그룹의 외국인 멤버 영입, 아시아 시장 타깃

앞서 언급한 걸그룹 가운데 JYP의 ‘잇지‘를 제외하면 모든 팀들은 외국인 멤버를 포함하고 있다. 

외국인 멤버들의 각 국적은 일본(6명), 대만(2), 중국(1), 태국(1명)으로 특히 아시아권 국적 멤버들을 영입해 기획사들의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실제 현재 활동 중인 주요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트와이스, 엑소 등 모두 외국인 멤버를 영입했으며 특히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국적자가 대다수이다.

3대기획사 대표, 좌측부터 이수만(SM), 양현석(YG), 박진영(JYP) <사진/ 뉴시스>

엔터 3강 체제 무너져

연예계 3대 기획사로 불리는 SM , JYP , YG엔터테인먼트. 세 기획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3조 원으로 명실공히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대표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과거 SM의 동방신기, 소녀시대 JYP의 원더걸스 2pm, YG의 빅뱅, 2NE1으로 대표되어 3대 기획사가 국내 대중가요 시장 전체를 좌우하던 때와 달리 현재 신흥 기획사의 아이돌 그룹 위세가 대단하다. 

특히 중소 기획사의 기적이라 불리는 ‘여자 친구’, 구구단이나 프리스틴과 같이 프로듀스 101 출신인 IOI의 파생팀 등 중소 기획사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업계 경쟁 또한 치열해지는 추세다.

2019 걸그룹 지형도

현재 활동 중인 걸그룹만으로 국내 모든 음악, 예능 방송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걸그룹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임에도 중·소, 대형 기획사가 앞다투어 걸그룹 데뷔를 발표하면서 지난 2018년 방탄소년단과 워너원 등으로 대표되는 보이그룹이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올해는 걸그룹 대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3대 기획사 중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SM엔터테인먼트 역시 걸그룹을 론칭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의 SM의 아이돌 그룹 데뷔 순서를 살펴보면 약 2년 주기로 샤이니-f(x)-엑소-레드벨벳-nct 순이며 남성그룹 데뷔와 여성그룹 데뷔가 번갈아 이루어져 지난 2016년 남성그룹인 nct데뷔가 마지막으로 이번 데뷔 그룹은 ‘여성그룹’ 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국내 걸그룹 순위-한국기업평판연구소

한편 국내 브랜드의 평판지수를 매달 측정하여 브랜드 평판지수의 변화량을 발표하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6일 걸그룹 브랜드 2019년 1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현재 국내 걸그룹 순위는 ‘블랙핑크’, ‘트와이스’, ‘레드벨벳’, ‘아이즈원’, ‘마마무’ 순으로 나타났다.

이근탁 기자 maximt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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