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전 임원 4명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
IBK투자증권 전 임원 4명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1.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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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IBK투자증권의 임직원이 청탁을 받고 채용 점수를 조작해 특혜를 준 것이 검찰에 적발되면서 전 현직 임직원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은행권을 발칵 뒤집은 채용비리가 국책은행 계열 증권사로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2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2016~2017년 대졸 신입 직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점수를 조작해 특혜를 준 혐의로 당시 채용 실무를 총괄한 IBK 투자증권 시너지추진위원 박모씨를 구속 기소하고 김 전 부사장과 당시 인사팀장 2명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총 4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청탁받은 지원자 6명의 전형별 평가 등급을 조작해 올리고 이 중 3명은 최종 합격시켰다.

최종 합격자 중에는 김 전 부사장의 논문 심사를 맡은 대학교수의 지인과 중요 거래처 대표이사의 친인척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업직에서 남성 직원을 선호하는 이유로 여성 지원자의 면접 평가 등급을 깎아 불합격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2016~2017년에만 모두 20명의 여성 지원자가 이러한 이유로 불합격 처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양벌규정을 적용해 남녀고용평등법위반 혐의로 IBK투자증권 법인 역시 불구속 기소했다.

IBK투자증권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자본금 3000억원을 출자해 2008년도에 설립한 금융투자회사로 IBK기업은행의 주요 계열사다.

한편 지난해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 시중 은행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해 몸살을 앓은 가운데 국책은행의 주요 계열사인 증권사에 채용비리가 발생해 금융권 전체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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