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충수 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전략이 없다
자충수 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전략이 없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1.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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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단식에 이어 이해충돌 금지 위반 논란까지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이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해결을 위한 전략이 없어보이는 상황이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이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계속해서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에 반발해서 벌인 릴레이 단식은 조롱거리가 됐다. 또한 손혜원 의원의 이해충돌 금지 위반 논란을 제기했지만 자당 소속 의원들 역시 같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여기에 당 비대위와 당 선관위가 황교안 전 총리의 자격 논란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총체적으로 문제가 많은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이 최근 들어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이후 최대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충수가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위태로운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에 반발해 지난 24일부터 릴레이 단식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번 단식은 5시간 30분 단위로 교체를 하는 것이기에 “단식의 신기원을 이뤘다”면서 조롱거리가 됐다. 정치권은 물론 사회 각계 각층에서 자유한국당의 릴레이 단식에 대한 비난을 넘어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손혜원 의원의 이해충돌 금지 논란이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자충수가 됐다. 장제원 의원과 송언석 의원이 같은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이로 인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야당들 역시 두 의원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혔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철저하게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황교안 전 총리가 책임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피선거권이 없다면서 자격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를 두고 당 비대위와 당 선관위가 충돌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사실 이 세 가지 모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었지만 거꾸로 자유한국당에게 자충수가 되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전략과 전술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지지율 상승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에 그칠 뿐이지 이를 더 상승시킬 수 있는 적절한 대응책이 없다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가장 큰 문제이다.

릴레이 단식을 통해서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오히려 세간의 조롱거리가 됐다. 또한 이해충돌 금지 위반 논란은 자당의 쇄신이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황 전 총리의 자격 논란은 아직 당내 계파 갈등이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자유한국당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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