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평화당 신당창당설, 소폭 정계개편 이뤄지나
바른미래-평화당 신당창당설, 소폭 정계개편 이뤄지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2.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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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의 선택은 과연
지난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의 공동 유세 현장 모습<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옛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신당창당설에 휩싸였다. 호남계 의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위기를 인식하면서 21대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합을 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움직임이다. 이들이 과연 어디로 움직일 것인가에 따라 소폭 정계개편의 파장도 결정된다.

지난달 30일 민주평화당의 장병완 원내대표와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바른미래당의 김동철·박주선 의원이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오만과 독선에 빠진 더불어민주당과 무능한 자유한국당을 뛰어넘는 수권 대안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과거 국민의당 출신 정치인들이 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논의한 것이다.

이들이 통합신당을 논의한 이유는 이런 상태에서 21대 총선을 치르게 된다면 필경 역사 속에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특히 선거법 개정 희망이 보이지 않은 시점에서 이대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패배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호남에서만이라도 자신들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몸집을 불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민주평화당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면서 그 영향력이 크게 약화됐고, 바른미래당의 경우 손학규 대표가 당권을 장악하면서 호남 출신 정치인들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따라서 21대 총선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몸집을 불려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신당창당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다만 신당창당의 방법을 놓고 고민이 많다. 바른미래당 출신 호남 정치인들을 민주평화당이 흡수하는 방식을 선택하느냐 아예 해체를 하고 새롭게 신당을 창당하느냐의 방법이다.

이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들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통합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되면 남은 것은 유승민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거취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가 8일 당 연찬회에 참석, 당의 노선을 놓고 담판을 벌인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당을 하나로 계속 끌고 갈 것이냐 헤쳐모여를 할 것이냐를 두고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많은 정치 전문가들은 결국 헤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애초 손 대표와 유 전 대표가 가야 할 길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유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기점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안 전 대표의 거취다. 안 전 대표가 정치권에 복귀를 한다면 자신이 재기해야 할 발판을 잃어버리게 되는 셈이다. 호남통합신당으로 들어가기에는 국민의당에서 바른미래당으로의 신당 창당 경력이 크게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자유한국당에 들어가게 된다면 사실상 정치생명은 끝났다고 판단된다. 이런 이유로 안 전 대표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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