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갈등 빚은 바른미래당, 그 미래는
정체성 갈등 빚은 바른미래당, 그 미래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2.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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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차이만 확인한 연찬회, 남은 수순은 결별?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사진/뉴시스)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8~9일 이틀간 열린 바른미래당 연찬회에서는 결국 정체성 갈등만 빚어냈다.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남은 수순은 결별이 아니겠냐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일부 인사들의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유승민 전 대표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이들의 결별은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애초 통합되면 안되는 정당이 통합됐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통합된 바른미래당이 1년이 넘었지만 정체성 논란은 여전히 지속됐다.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으로 이뤄진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을 하면서 당시부터 비난은 거셌다.

개혁보수와 중도개혁의 만남은 사실상 처음부터 불편한 동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를 위해 통합을 했으나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하면서 이제는 정의당 지지율보다 낮은 정당이 되면서 당 존립 자체가 위기에 놓인 상황이 됐다.

그런데 최근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추진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체성 논란이 다시 일어났고, 지난 8~9일 연찬회를 열어 정체성 논쟁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이 정체성을 두고 논쟁을 벌였고,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제는 바른미래당이 서로 제 갈길을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에 각자의 갈을 가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출신은 바른정당 출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민주평화당과 통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호남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열돼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안에 통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바른정당 출신의 반발도 예측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바른정당 출신 특히 유승민계는 국민의당 출신과 민주평화당의 통합 소식에 대해 반발하면서 결국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현재 계파 갈등으로 증폭되면서 분열이 될 것이고, 바른정당 출신은 자유한국당 비박계와 손을 잡고 통합 신당을 창당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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