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 폄훼로 악재 겹친 자유한국당
‘5·18 민주화’ 폄훼로 악재 겹친 자유한국당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2.11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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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보이콧에 5․18 논란까지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 보이콧 논란에 이어 5․18 광주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까지 안팎에서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 보이콧 논란에 이어 5․18 광주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까지 안팎에서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이 악재가 계속 겹쳤다. 전당대회 보이콧 논란에 이어 518 광주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까지 그야말로 당 안팎에서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지만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 상승이 크게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당이 공중분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당이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자유한국당이 최근 지지율 상승으로 고무된 상태인데 호사다마(好事多魔)였다. 당 안팎에서 최근 들어 악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오는 27일 예정된 전당대회 날짜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겹치면서 일부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 날짜를 1~2주 늦춰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6인의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 전면 보이콧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만약 이들이 전면 보이콧을 하게 된다면 전당대회는 황교안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 두 사람으로만 치러지게 되면서 사실상 황 전 총리 추대식이 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황 전 총리가 이런 식으로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과연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적인 여론도 있다. 아무도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 대표가 된다면 그 당 대표를 누가 인정을 하며, 내년 총선 공천권을 발휘할 때 그것을 수용할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이 해체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미 당 지도부가 황교안 추대론을 사실상 인정했다는 비판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여기에 김순례, 이종명 의원이 518 공청회에서 연설자로 나와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폄훼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김진태 의원 역시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들의 비난을 넘어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난 여론이 봇물 터지듯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공청회는 단순히 몇몇 의원들의 개인적 공청회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이 최근 들어 우경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태극기 부대가 최근 입당 러시를 이루면서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 등은 이들의 마음을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실제로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을 도전하고, 김진태 의원은 당 대표를 도전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공청회가 단순한 공청회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문제는 당 지도부가 이들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들에 대한 통제 및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돌출행동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다른 일각에서는 민주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정도(程度)’가 상당히 넘어섰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면서 정체성 논란은 꾸준하게 제기됐고, 그로 인해 정체성 혼란은 지속됐다. 특히 최근 태극기 부대가 유입되면서 정체성 혼란은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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