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황교안 vs 오세훈 구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황교안 vs 오세훈 구도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2.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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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친박과 비박의 대결로 굳어져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설 명절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설 명절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예정대로인 27일 열리며 12일 후보 등륵을 마감한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대 강행 결정에 반발해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황교안 전 총리와 오 전 시장 대결 국면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이는 친박과 비박의 대결이기도 하다. 전대가 이제 2주일 정도 남은 상태에서 본격적인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오는 27일 예정대로 진행된다. 아울러 12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 전대 날짜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1~2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당권 주자들 중에서 일부는 불출마를 선언하고 일부는 출마를 하기로 결정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전대 일정을 강행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지난 11일 불출마 선언을 했다. 홍 전 대표는 전대를 한 달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일정을 변경하면 그에 따른 선거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강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홍 전 대표를 비롯한 다른 당권주자들은 당 지도부가 황교안 전 총리를 추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내세우면서 반발을 해왔다. 그리고 홍 전 대표는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에 반해 반발을 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출마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오 전 시장은 경선 보이콧 입장을 밝혀왔지만 5.18 폄훼 논란과 반쪽짜리 전당대회 우려가 확산되면서 당내 위기감이 감돌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이 출마를 하게 된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친박과 비박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총리의 입장에서 오 전 시장이 경선에 합류를 한다는 것은 희소식이다. 왜냐하면 다른 당권주자들이 모두 경선을 보이콧 한 상태에서 황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만 경선에 참여를 한다면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공정성정당성을 모두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이 합류를 하게 된다면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공정성정당성모두를 얻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다른 당권주자들의 거취이다. 정우택, 심재철, 안상수, 주호영 의원 등 다른 후보들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오 전 시장은 다른 당권주자들을 접촉하면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들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다면 상당수가 오 전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황 전 총리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지만 당내 조직력이 약하다. 특히 최근 들어 배박(배신 친박) 프레임이 있기 때문에 친박도 섣불리 황 전 총리를 지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이 오 전 시장을 지지한다면 전대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 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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