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운명의 날, 전대는 과연 어디로
김진태 운명의 날, 전대는 과연 어디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2.14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원권 정지만 돼도 전대 출마 꿈 접어야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대선의 부당함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특검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대선의 부당함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특검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5.18 폄훼 논란이 14일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당대회 선거운동 기간 첫날이기 때문에 이날 결정을 하지 않으면 전대에 혼선이 빚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 윤리위는 이날 징계처분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향후 전대의 운명이 결정된다. 그 이유는 태극기 부대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자유한국당 5.18 폄훼 논란은 계속 증폭되면서 급기야 지난 13일 당 윤리위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며칠 간격을 두고 재논의를 해서 결정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사안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날인 14일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이는 이들 세 의원들에 대한 비난과 자유한국당을 향한 차가운 여론을 의식한 탓도 있지만 김진태 의원은 당 대표에,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에 출마를 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교통정리를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은 전당대회 선거운동 첫날이기 때문에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면 선거운동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날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다만 이들의 징계 수위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당원권 정지 3개월 이상의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약 당원권 정지 3개월 이상 징계가 내려질 경우 피선거권이 박탈당하기 때문에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가 불가능하다.

김진태 의원의 출마가 불가능하게 된다면 당 대표 경선은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양자 구도로 굳어진다. 양자 구도로 재편되게 된다면 언론의 주목도는 아무래도 더 높아지면서 컨벤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TV 토론의 경우에는 다자 후보의 대결보다는 양자 후보의 대결이 시청자의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충분한 시간 동안 두 후보의 토론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후보 선택에 있어 좀더 신중을 기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김 의원 출마가 마냥 불가능하게 된다면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극우 보수 성향의 지지층 표심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다.

최근 황 전 총리가 배박 프레임에 갇히게 되면서 태극기 부대 역시 황 전 총리를 배신자취급하고 있다. 물론 오 전 시장에 대한 시선은 당초 눈길도 주지 않았다. 따라서 태극기 부대가 투표를 포기하거나 황 전 총리에게 표심을 몰아줄 가능성도 있다.

오 전 시장 측으로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태극기 부대가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다. 그렇게 되면 전당대회 흥행은 실패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최근 들어 태극기 부대가 대거 입당하면서 책임당원으로 그 비중을 늘려나갔기 때문이다. 더욱이 27일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있기 때문에 대중의 시선은 전당대회보다는 오히려 북미정상회담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의 출마 불가능이 가져올 정치적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래도 태극기 부대는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시위를 대대적으로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