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3월 개각 임박, 박영선·우상호 등 거론
靑 3월 개각 임박, 박영선·우상호 등 거론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2.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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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든 준비는 끝났다, 발표 시기만 남아
청와대가 3월 개각을 앞두고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인사검증에 착수했다.(사진/뉴시스)
청와대가 3월 개각을 앞두고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인사검증에 착수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청와대가 다음달 개각을 준비하고 있다.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인사검증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이들의 입각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당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 입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들이 거론되면서 정치인 입각이 현실화된 분위기다. 정치인 입각이 노리는 것은 인사청문회이고, 내년 총선 이후의 정치적 상황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 입각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선거로 먹고 사는 정치인에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장관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것은 개별 정치인에게는 상당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총리실은 이미 개각과 관련해서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협의를 해서 복수의 후보를 두고 논의를 마쳤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청을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내정을 하는 형식만 남았을 뿐이다. 이에 현재 정치인을 대상으로 인사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물은 박영선·우상호 두 의원이다. 박영선 의원은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고, 우상호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후보를 대상으로 인사검증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정치인 입각을 선호한 이유는 아무래도 인사청문회 때문이다. ‘국회의원 불패론이 있을 정도로 국회의원 출신의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했다는 전례 때문이다.

가뜩이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 강행으로 인해 여야 관계가 불편한 상황이기에 개각 단행 후 치러지는 인사청문회는 보다 강도 높은 인사청문회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청와대로서도 정치인 입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박영선·우상호 의원 개인적으로는 보다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기회를 잡는 셈이다. 박 의원은 4선 의원이고, 우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 내년 총선 공천에서 대규모 물갈이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때마다 공천 때만 되면 중진 의원 물갈이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이때 휴식기를 가지면서 새로운 정치적 도약을 꿈꾸는 것도 좋은 방편이다. 정치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시장이기 때문에 차기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는 사실상 공석이 된다. 따라서 박 의원이나 우 의원 모두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서울시장 경선 때 후보로 출마한 점을 비쳐볼 때 이번에 장관으로 입각해서 입지를 더욱 다진 후 다음 서울시장 도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장관 출신은 차기 대권으로 가는 길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서울시장을 넘어 차기 대권도 넘볼 수 있기 때문에 정치인이라도 내년 총선 보다는 오히려 장관 입각이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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