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부서 회식자리에서 벌어진 직원 성추행 논란
현대자동차 부서 회식자리에서 벌어진 직원 성추행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2.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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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본사(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 본사(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현대자동차 부서 회식자리에서 직원 성추행 및 직위를 이용한 갑질이 행해졌지만 회사측이 사건에 대해 함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말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 스페이스마케팅팀 차장 A씨의 진급자 축하 회식자리에서 성추행 및 갑질이 일어났다.

제보자에 따르면 차장 진급자인 A씨가 회식자리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B씨를 성추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진급 회식 당일에도 A씨가 B씨를 공개된 장소에서 성추행했고 그 상황을 목격한 계약직 사무직원 C씨가 B씨를 데리고 상황에서 벗어나려하자 A씨가 C씨의 뺨을 때리는 척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다음날 출근한 C씨가 스페이스마케팅팀장에게 회식 자리에서의 사건을 보고했지만 팀장은 "네가 성추행을 당했냐, 아니면 뺨을 맞았냐"는 다소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팀장은 "별일 아닌데 애들이 이야기를 지어냈다"라며 "모든 일은 회사가 판단할 것이니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제보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사건이 인사팀에까지 알려지면서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가 예정됐지만 A씨는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 사표를 제출했고 결국 사건은 무마됐다.

현재 제보자는 가해자가 성추행 사건이 확대될 조짐이 보이자 현대자동차가 사건을 축소하고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아 어떠한 입장도 들을 수 없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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