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지율 폭락, 컨벤션 효과는 없다
자유한국당 지지율 폭락, 컨벤션 효과는 없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2.18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잇달은 악재에 전당대회는 어디로
지난 17일 제3차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오세훈, 김진태,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 인터넷 토론회가 개최됐다.(사진/자유한국당)
지난 17일 제3차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오세훈, 김진태,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 인터넷 토론회가 개최됐다.(사진/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0%대를 육박했지만 이른바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인해 지지율이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 등에 대한 반사아익을 누렸던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문제는 전당대회가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세간의 관심은 9일 남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쏠리기 시작했다. 이번주부터 소위 북미정상회담 기간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처럼 맞은 호기를 놓친 격이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0%대를 육박했고, 30%대를 돌파할 것인지가 세간의 관심이었다. 하지만 5.18 폄훼 발언 논란에 직격탄을 맞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2%포인트 하락한 25.7%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무엇보다 대구·경북 등 영남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처럼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5.18 폄훼 논란으로 인해 하락하면서 30%대를 돌파하려는 자유한국당의 계획은 좌절됐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자유한국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이라는 것이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지지율 반등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전당대회에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운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생각보다 집중되지 않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등 3명은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를 통해 계속 불을 지피고 있지만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회담의 결과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이 갈리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언론 등은 오히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보다는 2차 회담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당대회가 그들만의 전당대회가 되면서 지지율 반등을 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자유한국당의 우경화 경향은 북미회담과 맞물리면서 자유한국당 지지율 반등을 꾀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