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無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오히려 지지율 깎아
3無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오히려 지지율 깎아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2.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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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비전·민생 없어...전대 할수록 손해
지난 19일 오후 서울시 중구 TV조선 방송사에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등 자유한국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가 열렸다.(사진/자유한국당)
지난 19일 오후 서울시 중구 TV조선 방송사에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등 자유한국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가 열렸다.(사진/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지만 전대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자유한국당에게는 손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대라는 것이 컨벤션 효과를 통해 지지율 상승을 기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 전대는 지지율을 깎아 먹는 형국이다. 온갖 구설수가 발생하면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당 지도부가 출현을 한다고 해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당대회는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작업이다. 이에 누가 당 대표로 선출되느냐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하고 그로 인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또한 새로운 당 지도부가 선출되고 나면 언론의 집중을 받기 때문에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이런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없을 것으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 이유는 품위, 비전, 민생 등이 없는 전대로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에 대해 실망을 하기 때문이다.

먼저 이번 자유한국당 전대에서 '품위'를 찾아 볼 수 없다. 태극기 부대가 합동연설회에서 온갖 야유와 욕설 등으로 인해 연설회가 진행이 되지 못할 정도가 됐다. 어느 전대나 극성 지지자는 있기 마련이기에 당 선관위가 이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해야 하는데 당 선관위도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후보들 역시 막말 등의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전대 선거운동 전에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키면서 당 지지율을 깎아내렸다. 그런데 최고위원에 도전한 김준교 후보가 저 딴게 대통령이냐라면서 자신이 최고위원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공언했다이런 막말 논란이 불거지게 되면 국민은 자유한국당 새로운 지도부에 대한 실망감을 보일 수밖에 없다.

또한 이번 자유한국당 전대는 비전이 실종됐다. 정당이라는 것은 집권을 목표로 뭉쳐진 정치적 집단이다. 따라서 국민에게 자신들은 어떤 식으로 집권을 할 것이라는 명확한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바탕으로 다음 대선에서 승리를 해야 한다. 그러자면 그에 걸맞는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현 후보들은 이런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상당히 많다.

현 후보들의 가장 큰 단점은 문재인 대통령 비판에만 매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야당이기 때문에 현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이후 플랜에 대한 명확한 내용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기 위해 자신들이 집권해야 한다는 플랜만 내보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대는 민생'또한 실종됐다. 자유한국당 전대에서는 민생 논쟁보다는 이념 논쟁에 빠졌다.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후보들마다 자신의 플랜을 갖고 경쟁을 해야 하는데 낡은 이념 논쟁에 빠지면서 5.18 망언과 같은 논란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또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 논쟁에만 몰두하면서 민생을 어떤 식으로 살리겠다는 아무런 플랜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국민들은 자유한국당 전대에 대해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누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결국 국민은 자유한국당을 외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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