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확보된 외발자전거의 비밀
안전성 확보된 외발자전거의 비밀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2.24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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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 쉽고, 두 발 자전거에 비해 안전해 ‘각광’
▲외발자전거의 경우, 넘어질 때 몸이 자전거와 분리되면서 착지하기 쉽기 때문에 두 바퀴 자전거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
▲외발자전거의 경우, 넘어질 때 몸이 자전거와 분리되면서 착지하기 쉽기 때문에 두 바퀴 자전거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태양의 서커스>가 국내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서커스를 떠올리며 얕본 사람들도 공연을 보고서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외발자전거는 서커스에 가까운 스포츠라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사실외발자전거는 머리가 좋아지고, 살이 빠지고, 허리가 곧아지는 건강한 스포츠다. 외국에선 이미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한 때 외발자전거가 접시돌리기, 외줄타기, 공중그네처럼 서커스의 일부였던 것을 부정할 순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외발자전거를 여전히 우스꽝스럽게 봐서는 곤란하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세계 50여 개국에서는 이미 외발자전거가 생활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일본은 25년여 전부터 적극적인 보급에 나서 최근 외발자전거를 즐기는 인구가 2천만 명 가량이다. 일본은 외발자전거를 머리가 좋아지는 스포츠로 인식해 초등학생의 98%가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다.

사실 외발자전거는 하루 1시간씩 5일 정도 배우면 능숙하게 운전할 수 있다. 아슬아슬한 움직임 때문에 부상이 우려되어 보이지만 넘어질 때 몸이 자전거와 분리되면서 착지하기 쉽기 때문에 두 바퀴 자전거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

▲일본의 경우, 외발자전거가 ‘머리가 좋아지는 스포츠’로 인식돼 초등학생의 98%가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기도 하다.
▲일본의 경우, 외발자전거가 ‘머리가 좋아지는 스포츠’로 인식돼 초등학생의 98%가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외발자전거는 뇌를 활성화시킨다. 지적 능력은 전뇌가 관할한다. 전뇌 발달을 위해선 몸의 평형과 운동을 담당하는 소뇌의 역할이 중요하다. 외발자전거를 통해 균형 감각이 길러지면 소뇌의 성장이 촉진된다. 자연스럽게 지적 능력이 향상된다. 의학계에서 외발자전거를 일컬어 지적능력 지향 운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발자전거는 또한 뛰어난 다이어트 운동이다. 계속 폐달을 밟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양팔을 들고 균형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체감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많다. 70kg 몸무게의 성인 남성이 1시간 동안 외발 자전거를 탔을 경우 350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 헬스장의 실내용 자전거를 타는 수준과 비슷한 수치다.

외발자전거는 균형을 잡기 위한 반사적인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훈련할 수밖에 없다. 결국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근육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교감 신경이 발달한다. 이른바 반사신경이라고도 부르는 교감신경은 신체가 위급한 상황일 때 이에 대처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물론 육체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판단력을 비롯한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순발력을 기를 수 있다.

고개를 들어 머리와 척추가 수직이 되어야만 바퀴에서 균형 잡을 수 있는 원리이다. 때문에 외발자전거를 타게 되면 자연스럽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책상과 컴퓨터 앞에서 오랜 시간 일을 하거나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척추측만증과 만성 요통을 비롯한 목과 허리에 척추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

▲외발자전거는 5일 정도 배우면 누구나 능숙하게 운전할 수 있다.
▲외발자전거는 5일 정도 배우면 누구나 능숙하게 운전할 수 있다.

또한 외발자전거는 근육을 깨어나게 한다. 평소 사용 빈도가 낮은 고관절, 척추의 각 분절과 관절 연골을 전후, 좌우, 상하로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다. 이러한 유동적인 움직임은 허리 디스크와 관절 연골 등 무혈 조직을 자극하고 잘 사용하지 않는 허리와 심부근을 자극한다. 근육과 몸의 조절기능을 강화해 효율적인 움직임을 갖도록 한다.

보통 성인 입문자에겐 10만 원대의 기본형 24인치 휠의 외발자전거가 적합하다. 가격대는 용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니 용도와 상황에 맞게 고르자.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 고급형의 경우 1백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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