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투표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운명은
저조한 투표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운명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2.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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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도 높은 김진태 지지층의 선택에 달려
22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지지 연설을 끝낸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당 대표 후보자와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자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22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지지 연설을 끝낸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당 대표 후보자와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자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사전투표율이 24%대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이런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가장 큰 고민은 태극기 부대가 과연 선거 결과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쳤을지 여부다. 합동연설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 태극기 부대가 투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의 투표율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태극기 부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사전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예상보다는 상당히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 및 현장투표를 실시했는데 선거인단 369952명 중 총 9943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24.58%로 집계됐다.

전국 235개 투표소에서 선거인단 296422명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는 총 17428명이 참여해 평균 5.8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77·3전당대회 투표율 7.04%(12399)에 비해 1.16% 낮은 수치다.

사전투표율이 그 이전 전당대회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5.18 망언 파문과 더불어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당원들이 장한국당 전당대회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이런 낮은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합동연설회 등을 살펴보면 김진태 후보의 지지층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번 합동연설회를 할 때마다 2~3천명의 적극적 지지층은 참석해서 상대 후보에 대한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이같은 적극적 지지층과 태극기 부대는 지난해 연말부터 이번 전당대회를 위해 당원 가입에 상당한 열을 올렸다. 그리고 책임당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당 안팎에 따르면 김 후보 지지층과 태극기 부대를 합치면 총 2~3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위해 당원 가입을 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투표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오히려 이들의 투표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김 후보가 2위로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낮은 투표율로 인해 태극기 부대의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자칫하면 극우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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