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미네랄추출물’, 새로운 식품원료 인정
‘해양심층수 미네랄추출물’, 새로운 식품원료 인정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2.28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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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출물로 술‧빵‧건강보조식품 만들 수 있어
미국, 일본, 대만 등 수출 활로 열린 ‘블루오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는 해양심층수 미네랄추출물을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는 해양심층수 미네랄추출물을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는 해양심층수 미네랄추출물을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식품원료 인정 제도는 국내에서 식품으로 섭취경험이 없는 원료에 대해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게 되면 식품공전 등재 전까지 인정받은 자에 한하여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 아래에 존재하는 저온성과 청정성을 가진 해양수자원이다. 이로써 사람에게 필요한 다양한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고, 항산화 기능이 높아 건강에 유익하며, 음식의 맛까지 더해주는 팔방미인해양심층수가 모든 식품의 원료로서 이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최근 건강과 웰빙음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인 추세임을 감안할 때 해양심층수의 건강 성분과 기능을 강조하는 다양한 음식과 식품 등의 개발·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그간 해양심층수는 해저 수심 200m이하에서 뽑아 올린 청정수로 차세대 웰빙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기대가 있었으나, 2015년까지 식품 원료로 활용되기 위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마시는 해양심층수일부 6개 식품류에만 이용이 가능했다. 심층수의 식품이용 범위 확대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과거 식약처와 협업과 연구를 통해 식품의 원료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해양심층수 처리수 기준 및 규격을 마련하고 행정예고 했다.

이후 2017년부터 해양수산부가 수행한 미네랄추출물의 독성평가 등 연구결과와 국외 사용현황, 제조방법, 원료의 특성 자료 등을 토대로 식약처의 심사를 거쳐 해양심층수 미네랄추출물이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됐다.

해양심층수 처리수 중 염화나트륨 함유량을 감소시켜 가공되는 미네랄탈염수는 커피, 탄산음료, 요구르트 및 과자 등의 원료로 활용되어 이들 식품의 건강기능과 식감을 크게 향상시킨다.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량비를 높인 미네랄 농축수는 맥주, 소주 등 주류의 재료로 활용되고, 특히 지역별로 특산품화 되고 있는 곡류의 가공품 등에 이용되어 곡류제품의 소비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염도를 강화한 일반 농축수는 고추장 등 장류를 담그거나 식육·어육 가공품에 첨가하면 식감을 한층 높일 수 있어 화학소금 등 화학물질을 대체해줄 수 있는 청정소금과 청정미네랄로 그 활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과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는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다양한 건강보조식품과 음료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매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아사히맥주는 해양심층수를 이용, 일본 최대의 맥주회사로 발전하는 등 일본의 해양심층수 산업은 시장규모가 약 1조 원에 달한다. 미국은 해양심층수의 미네랄 추출물을 통해 건강보조식품과 보드카 등 주류, 건강 음료 등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만두, 푸딩, 아이스크림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 아래에 존재하는 저온성과 청정성을 가진 해양수자원이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 아래에 존재하는 저온성과 청정성을 가진 해양수자원이다.

해양심층수는 이러한 먹거리에 활용되는 이외에도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관광·휴양, 수산양식과 심지어 냉난방의 자원으로 이용이 가능하여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심층수를 활용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가진 동해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해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지원과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강원도 고성지역에 현 농공단지 등 관련 인프라를 활용하여 해양심층수의 연구·개발과 제조 공정을 연계하고, 레저·스파단지 등을 집적하는 해양심층수 산업클러스터재단법인이 오는 12월 준공, 설립된다. ‘해양심층수 산업클러스터는 신제품 연구·개발과 업계의 판매·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해양심층수를 농축·분리해 얻은 분말 형태의 미네랄 추출물은 빵과 음료, 주류 등의 식품 원료로 쓸 수 있다면서 “5대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인 미네랄을 해양심층수 추출물을 통해 더욱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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