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의 기발한 이색 보험
[한국뉴스투데이] 일반인은 가입할 수 없는, 유명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예술가 등의 특정 신체부위를 담보로 가입 가능한 ‘키퍼슨(Key Person) 보험’은 이색 보험의 대표적인 예이다. 몸이 곧 자산인 스타들이 사고로 신체가 손상될 경우에 대비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신체보험에 가입한다. 한국에서도 유명 걸그룹 연예인과 배우 등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의 다양한 이색 보험은 또 무엇이 있을까?
한국_ 홀인원 보험
일반인에겐 낯설 수 있지만 골퍼들에겐 익숙한 보험이다. 보험료를 내면 홀인원 시 축하금을 받는 형식이다. 보통 팀 단위로 가입한다. 미국과 일본 등지에선 이미 유명한 보험이다. 국내에선 한화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굿샷 골프보험’을 개설, 스크린 골프장에서 홀인원이나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면 축하금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메리츠 화재의 ‘다이렉트 주말 홀인원 골프보험’, 현대해상의 ‘다이렉트 골프보험’, 동부화재의 ‘골프보험’ 등이 있다.
미국_ UFO 납치보험
미국에는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납치당할 경우 보상해주는 UFO 납치 보험이 있다. 플로리다주 알타몬티스프링스에 있는 보험대리점인 세인트 로렌스 에이전시가 지난 1988년부터 출시한 ‘UFO 납치 보험’에 대한 가입 건수가 지금까지 2만여 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UFO 납치 보험은 이름 그대로 외계인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UFO에 납치되면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보험료는 20달러로 수준으로, 보험금은 UFO에 유괴되면 1000달러, UFO의 공격으로 사망했을 땐 2000만 달러나 준다.
일본_ 무덤 비석보장 보험
지진이 잦은 일본에는 무덤 비석보장 보험이 존재한다. 리코 생명보험에서 출시한 이 상품은 비석이 지진, 홍수, 산사태 등 천재지변으로 손상되면 수리비 등을 보상해준다. 특히 이 보험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인들이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면서 지진관련 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부각됐다. 성묘 시 왕복교통비를 일부 제공하고 근처 레스토랑 할인 쿠폰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중국_택배 반송 보험
중국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샀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반송할 경우 운송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지급한다. 최저가 보험료가 약 166원으로 저렴한 편이라 많은 사람이 가입했다. 알라바바와 텐센트 등이 지난 2013년 합작해 만든 ‘종안보험’은 이 상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국_ 이색 보험의 천국
희한한 보험이라면 일본을 따라갈 순 없겠지만 사실 영국도 일본 못지않은 희한한 보험의 강국이다. 영국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나라답게 월드컵에서 패배할 때 정신적 피해배상을 해주는 ‘축구 트라우마 보험’, 직원이 복권에 당첨돼 퇴직할 것에 대비하는 ‘복권 보험’ 등이 있다.
또 한 보험회사는 예수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처럼 처녀가 임신하는 기적을 재연하면 보험금 150만 달러(약 18억원)를 주기도 한다.
유럽의 이색 보험
네덜란드에는 ‘결근보험’이 있다. 근로자들이 꾀병 등으로 결근하면 보험사가 대신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스위스에는 알프스로 스키 여행을 갔는데 눈이 안 올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도 있다. 캐나다에는 임신을 피하는 딩크족을 위해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임신보험이 있다. 프랑스 휴가 기간 중 날씨가 나쁘면 보상해 주는 보험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