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숨진 태안 화력발전소 또 끼임 사고
김용균 숨진 태안 화력발전소 또 끼임 사고
  • 차지은 기자
  • 승인 2019.03.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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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용균씨가 사망한 26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사고현장(사진/뉴시스)
지난해 김용균씨가 사망한 26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사고현장(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김용균 씨가 사망한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또 하청업체 노동자가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이번 사고 전 안전대책이 강화돼 21조 근무가 지켜지면서 참변은 면했지만 여전히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 안전대책 미비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5일 오후 210분쯤 태안화력발전소 2호기에서 협력업체인 한전산업개발 직원 윤모씨(47)가 설비를 점검하던 중 보일러에 석탄을 채우는 장비인 트리퍼를 피하려다 움직이는 장치에 몸이 끼여 사고를 당했다.

윤씨는 앞서 지난해 1211일 같은 태안 화력발전소 9·10호기에서 설비점검을 하던 중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숨진 김용균씨의 사망이후 안전대책이 강화된 덕에 21조로 근무 중 동료에게 발견되면서 참변은 면했다.

하지만 오른쪽 쇄골이 골절되고 갈비뼈 5개에 실금이 확인되는 등 전치 6주의 부장을 당해 현재 서산중앙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사고로 인해 고 김용균씨 시민대책위원회와 하청업체 동료들이 아직까지 현장에 위험이 남아 있다고 주장한 내용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이들은 "사측이 사고 발생 직후 보고서 작성을 이유로 윤 씨를 한 시간 넘게 방치하고, 사고 원인으로 윤 씨의 판단 오류와 안전 불감을 지목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해 사고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조짐이다.

차지은 기자 jijijibe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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