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탄약의 역사, 7.62mm, 5.56mm 등장 배경
배틀그라운드 탄약의 역사, 7.62mm, 5.56mm 등장 배경
  • 이근탁 기자
  • 승인 2019.03.06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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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탄약(사진/미국총기협회NRA)
다양한 종류의 탄약(사진/미국총기협회NRA)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게임 속에 등장하는 총기, 탄약 등 군사무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배그에 등장하는 총기는 권총 6, AR(돌격소총) 10, SR(저격총) 4정 등 30여 종에 이른다. 여기에 사용되는 탄약만 6종으로 게임 유저들은 교전 거리, 기동성 등 전투 상황과 탄약의 특성에 따라 무기를 선택한다. 기존 서든어택, 카스온라인과 같은 FPS 게임은 저격총, 기관단총 등으로 나눠 상대방을 제압하는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배그에서 사용되는 총기는 망원경, 보정기 등 파츠(장착 부품)와 탄약 특성까지 자료조사를 기반으로 역사, 과학적 사실이 반영돼있다는 평가다.

특히 유저들 사이에서 게임 속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5(5.56mm)7(7.62mm)의 장단점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7.62mm 탄약은 2차 세계대전 직후 1947 소비에트 연방(이하 소련)이 개발했다.

전쟁 당시 소련은 독일군의 7.92mm 탄환을 사용하는 Kar98StG44 돌격소총 등 압도적인 탄약기술의 차이로 막대한 군사적 피해를 입었다. 이에 한계를 느끼고 군사기술 발전을 이어갔으며 19477.62mm 탄약과 이를 사용할 수 있는 AK-47 총기를 선보였다.

관통력과 유효사거리 등 전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저격총과 특수 기관총 계열 화기에 주로 사용됐다. 이후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제식 탄약으로 채택됐으며 소련 등 동구권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5.56mm 탄약은 베트남 전쟁 막바지인 1970년대 미국에 의해 개발됐다.

당시 미국 역시 7.62mm탄을 채택한 국가 중 하나로 1960년 중반 베트남전에 개입하면서 m14 소총을 앞세웠다. 하지만 산악, 고지대가 많고 근접 전투가 빈번한 베트남 지형에서 무겁고 연사 속도가 느린 7.62mm탄은 적합하지 않았다. 실제 한국전쟁에서도 이에 대한 비슷한 문제 제기가 되온 부분이다.

당시 실험 단계에 있던 5.56mmm16총기를 보급했고 성과를 보이자 미국 국방부는 이를 제식 탄약으로 선정하고 보급을 확대했다. 5.56mm탄의 무게는 3.95g으로 9.33g7.62mm 탄보다 2~3배가량 가벼워 산악, 고지대 전투에서 가장 중유 한 기동성 문제를 비약적으로 해결했다.

이후 7.62mm탄과 함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제식 탄약으로 채택됐으며 영국, 등 서구권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한편 냉전 당시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국가들이 7.62mm탄을 채택한 반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국가들이 5.56mm탄을 채택하자 각 탄환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이념을 상징하게 됐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5.56mm탄과 호환되는 K2 소총을 주로 사용하지만 북한은 7.62mm탄과 호환되는 AK-47 모델을 채택했다.

이근탁 기자 maximt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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