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사망사건 재조사될까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사망사건 재조사될까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3.06 17: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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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사진/방송 캡처)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사진/방송 캡처)

[한국뉴스투데이] 한 프로그램이 조선일보 대주주이자 코리아나 호텔 사장인 방용훈 사장과 부인 이미란 씨의 죽음을 다뤘다. 의혹이 분분했던 부인의 사망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재조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5MBC 프로그램 ‘PD수첩은 이미란 씨의 사망 사건 수사 과정에서 석연치 않는 점이 있다고 보도하며 사건을 재조명했다.

방용훈 사장은 방일영 조선일보 회장의 차남이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으로 조선일보 4대 주주이자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다.

방용훈 사장의 부인 이 씨는 지난 2016년 한강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도에 따르면 투신 전 이 씨가 남긴 7장의 유서에는 방용훈 사장과 네명의 자녀들에게 당한 고통이 담겨져 충격을 줬다.

사망하기 전 4개월을 지하실에 갇혀 지낸 이 씨는 고구마, 계란 소량만 먹으며 지냈고 자식들이 부른 사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실려 가던 중 기지를 발휘한 이 씨가 구급차를 친정으로 돌리며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친정에 도착한 이 씨는 맨발에 온몸이 멍투성이였다.

이혼도 쉽지 않았다. 이혼 상담을 한 변호사들은 소송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을 했고 상담 기록이 남는 것을 두려워한 변호사도 있었다.

이 후 이 씨는 “4개월 동안 지하실에서 투명인간처럼 지냈고 강제로 내쫓긴 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제 시도가 실패할 경우 방용훈이 어떤 가혹한 행위를 뒤에서 할지가 죽기로 결심한 것보다 더 무섭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했다.

사망 후에도 이 씨에 대한 방용훈 사장의 행동은 의혹의 불씨를 지피기 충분했다. 방용훈 사장은 이 씨의 시신을 인수한 다음날 장례식없이 화장했고 이에 이 씨의 친정 식구들은 인근 납골당을 뒤져서야 화장된 이 씨를 찾았다.

이 씨의 친정 식구들은 이 씨의 자녀들을 공동존속상해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공동존속상해혐의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지만 검찰은 형량이 낮은 강요죄로 자녀들을 기소하며 사건이 축소됐다.

또한 이 씨의 친정식구들과 여러 가지로 마찰을 빚은 방용훈 사장과 큰 아들은 얼음도끼와 돌을 가지고 이 씨의 언니 이미경 씨 집으로 찾아갔고 당시 그들의 모습이 담긴 CCTV는 언론보도를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미경 씨는 당시 영상을 들고 용산 경찰서로 찾아가 또 다시 신고했지만 경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이 씨 사망 사건은 그렇게 잠잠히 마무리됐다.

방송 보도 후 인터넷 실시간 검색에는 하루 종일 방용훈 사장의 이름이 올랐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방용훈 사장 부인의 죽음 재조사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방용훈 사장은 해당 방송을 통해 내가 뭐 때문에 이런걸 당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혀 더욱 공분을 샀다.

▲방용훈 사장의 부인인 이 씨는 투신 전, 남긴 유서에서 방 사장과 네 명의 자녀들에게 당한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줘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방용운 사장 가족사진/방송캡처)
▲방용훈 사장의 부인인 이 씨는 투신 전, 남긴 유서에서 방 사장과 네 명의 자녀들에게 당한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방용운 사장 가족사진/방송캡처)

한편 방용훈 사장은 배우 장자연 씨를 죽음으로 내몬 결정적인 식사자리를 주도한 주동자로도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방용훈 사장 부인의 사망 사건 재조사 뿐만 아니라 방용훈 사장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시작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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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19-03-06 22:45:26
방용훈도 당연하고 자식들이랑 방상훈 조선일보 싸그리 조사해라 나라 좀먹는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