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 의혹...KT 전직 임원 구속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 의혹...KT 전직 임원 구속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3.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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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 KT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월 14일 KT본사와 KT광화문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사진/뉴시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 KT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월 14일 KT본사와 KT광화문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당시 인사업무를 총괄한 KT 전직 임원을 구속했다. 이에 김 의원까지 수사가 확대 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1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김영일 부장검사)는 하루전인 1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당시 인사업무를 총괄한 전 KT 전무 김모(63)씨를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이날 구속된 김 전 전무 이외에도 KT 인사 실무를 담당한 직원 A씨의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했으나 이는 법원에서 기각됐다.

김 의원의 딸은 20114KT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후 정규직으로 전환됐는데 이 과정에서 KT 인재경영실장으로 근무하던 김 전 전무가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기고 김 의원의 딸을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KT 공개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실무·임원면접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검찰이 KT2012년 공개채용 인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의원의 딸은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즉 김 의원의 딸은 채용 절차의 1차 과정에서 이미 탈락한 셈이지만 특혜로 입사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해 20182월 퇴사하기까지 7년간 KT에서 근무했다.

딸의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지난해 1220일 특혜 채용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력과 언론이 결탁한 전형적인 정치적 공작이자 기획이라며 "딸은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설움을 떨치기 위해 잠도 안자고 공부해 2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 공채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해 특혜 채용 의혹을 전면으로 부인했다.

KT 역시 김 의원의 딸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해 문제없는 채용이었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검찰은 구속된 김 전 전무가 당시 KT 수뇌부 등 윗선의 청탁을 받아 김 의원 딸을 부당하게 합격시킨 것으로 보고 집중 추궁하는 한편 김 의원 딸 이외에도 절차와 상관없이 합격한 정황이 포착된 다른 유력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특혜 채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김 의원에 대한 수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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