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L7호텔‘, 협력업체에 갑질...사고나면 보안요원 탓?
‘롯데 L7호텔‘, 협력업체에 갑질...사고나면 보안요원 탓?
  • 이근탁 기자
  • 승인 2019.03.14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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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직원 처우개선, 갑질문화 추방해야
▲롯데 '강남 L7호텔' 퀸즈스위트 룸 전경 (사진/ L7호텔)
▲롯데 '강남 L7호텔' 퀸즈스위트 룸 전경 (사진/ L7호텔)

[한국뉴스투데이] 강남 소재의 롯데 ‘L7호텔협력업체 직원들이 호텔 측으로부터 갑질 및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어제 13일 'SBS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강남 L7호텔내에서 고객 부주의로 벌어진 차량사고에 대해 보안업무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사과하고 수리비를 지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제보한 호텔 보안요원은 저희한테 갑은 호텔, 말 그대로 고용주 입장이고. (호텔은) 고객이 기분 나쁘면 무조건 책임 전가해서 보안이 잘못을 했다며 사건 배경을 설명했다.

함께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호텔 매니저가 차량통제를 하지 못한 보안요원을 질책하고 이에 대해 보안요원이 고객에게 사과를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외에도 보안요원은 호텔 총지배인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한 보안요원을 질타하고, 근무 태만에 대한 경위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보안요원들은 날이 추워 몸을 녹이러 초소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경위서를 작성하고 발이 아파서 초소에 앉아 있었다는 이유 등으로 수시로 경위서를 작성해 호텔 측의 갑질 행위가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 'L7호텔' 관계자는 한국뉴스투데이와의 통화를 통해 호텔 내 보안업무 전반은 협력업체가 맡고 있다, 지배인을 비롯한 호텔 직원이 아닌 협력업체 팀장이 보안요원에게 업무지시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안요원이 보안요원이 사비로 차량 수리비를 지급한 것에 대해서는 고객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는 고객 책임이며 파트너사(협력업체)와도 얘기가 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협력업체로부터 (차량사고가) 잘 처리됐다는 보고를 받았을 뿐 수리비를 지급한 사실을 보고받은 적도, 인지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으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롯데그룹의 계열사 ‘하이마트’ 지점장이 실적이 부진한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여론을 맞았다. 이후 반년도 채 안돼 다른 계열사의 갑질 행태가 드러나면서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그룹사 전반에 만연한 갑질 문화를 추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근탁 기자 maximt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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