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얼룩진 자유한국당 통영·고성 공천
논란 얼룩진 자유한국당 통영·고성 공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3.15 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교안 키즈 등장에 고소·고발전으로
▲황교안 키즈가 공천됐다는 지적부터 시작해서 고소·고발전으로 이어지는 등 당내 파장이 상당하다.
▲황교안 키즈가 공천됐다는 지적부터 시작해서 고소·고발전으로 이어지는 등 당내 파장이 상당하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통영·고성 지역구에 자유한국당 공천이 확정됐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황교안 키즈가 공천됐다는 지적부터 시작해서 고소·고발전으로 이어지는 등 당내 파장이 상당하다.

일각에서는 내년 공천을 미리 보는 기분이라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 이번 재보선이 황 대표에게는 첫 시험대인데 과연 얼마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4월 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시끄러운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정점식 전 검사장을 4월 보궐선거 통영·고성 지역 국회의원 출마 후보로 공천했다. 하지만 정 후보를 두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검찰 후배이자 측근으로 부르면서 이른바 황교안 키즈라고 칭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낙하산 논란과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정점식, 서필언, 김동진 등 3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했고, 정점식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정 후보는 정치신인 가산점 포함 득표율 42.22%2위를 차지했고, 서 후보가 35.03%, 김 후보가 29.80%로 뒤를 이었다.

정 후보는 통합진보당 해산 주역이다.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통진당 해산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고,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런 이유로 황교안 키즈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런 탓인지 탈락한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와 서 후보는 지난 14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결과는 자체적으로 집계한 지지도는 물론 지역 민심과도 현격한 차이가 있으므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공정성 논란을 제기했다.

이들의 주장은 정 후보가 지지율 7%에 불과했는데 불과 20여일 만에 35% 지지응답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의심스럽다면서 보이지 않은 작전세력에 의해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라는 내용이다.

김 후보는 그 자리에서 탈당을 선언했다. 서 후보는 탈당을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지지자들과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탈당 가능성의 문을 열어놓았다.

만약 이들이 탈당을 하게 된다면 자유한국당은 이번 선거가 힘든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김 후보는 10년간 시장을 지냈고, 서 후보는 지역위원장으로 4년간 표밭을 다져온 반면 김 후보는 지역으로 내려온 지 50여일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공관위는 공정한 공천을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탈락한 사람들은 공정한 공천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내년 총선 공천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보다 공정한 공천 룰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이번 논란은 내년 총선 공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