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 증언자 윤지오의 진실 규명 촉구 목소리
장자연 사건 증언자 윤지오의 진실 규명 촉구 목소리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3.15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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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차관에 성폭행 당했다 주장하는 여성도 발언해 관심
▲장자연 사건의 공개 증언자 배우 윤지오씨가 김학의·장자연 사건을 끝까지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사진/뉴시스)
▲장자연 사건의 공개 증언자 배우 윤지오씨가 김학의·장자연 사건을 끝까지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장자연 사건의 공개 증언자 배우 윤지오가 여성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학의·장자연 사건을 끝까지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 자리에는 김학의 전 차관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도 함께 해 관심을 모았다.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윤지오는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함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지오는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과거사위원회의 본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15개 사건 중 대표적인 여성인권사안인 장자연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은 의혹만 불거져 나올 뿐 지금까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장자연 씨와 김학의 전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은 여성에 대한 성착취로 연결된 남성 카르텔을 고발하고 그 속에서 여성들이 당한 심각한 인권 침해를 알렸지만 피해자들의 용감한 목소리에도 검찰은 앞장서서 권력자를 엄호하고 사건을 은폐·조작했다그 결과 가해자로 지목된 많은 권력자들이 법망을 빠져나갔고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을 원했던 여성들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을 이루겠다는 검찰과거사위원회의 본조사가 진행된 지 1년이 다 되가는 지금 여전히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과거 검찰 권력이 저지른 잘못들의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검찰이 진정성 있게 반성하는 것 그리고 개혁이 뒤따르도록 하는 것은 역사적 사명이라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김학의 전 차관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모습을 드러냈다.(사진/뉴시스)
▲이날 기자회견에 김학의 전 차관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모습을 드러냈다.(사진/뉴시스)

또한 이 자리에는 김학의 전 차관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A씨가 함께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첫 조사 당시 증거가 부족하다, 얼굴이 식별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영상에 찍힌 행위를 시키기까지 했던 검찰은 저를 벼랑 끝으로 몰고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면서 "재조사를 한다고 해 죽을힘을 다해 진실을 외치고 있지만 지금 돌아오고 있는 건 절망 뿐이다라고 호소했다.

윤지오와 김학의 전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 여성단체들은 이날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조사 기한 연장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진상규명을 통한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 피해자들의 신변보호와 안전 보장 등을 요구했다.

앞서 20171212일 법무부는 검찰의 과거 인권침해 및 검찰권 남용 의혹 등이 제기된 사건을 조사한다는 이유로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검찰과거사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검찰과거사위원회가 결정한 15개 사건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조사하고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보고를 하면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결과 보고를 받아 심의을 하게 된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근태 전 의원 고문 사건(1985)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건(1986)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1987)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2013) 신한금융의 남산 3억 원 제공 의혹 사건(2008·2010·2015)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 삼례 나라슈퍼 살인누명 사건(1999) 약촌오거리 살인누명 사건(2000) <PD수첩> 사건(2008)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2012)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2010) 장자연 리스트(2009)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낙동강변 2인조 살인사건, 1990) 정연주 KBS 사장 배임 사건(2008) 용산지역 철거 사건(용산참사, 2009) 15개 사건에 대한 본조사를 결정했다.

이 중 조사 완료된 사건은 김근태 전 의원 고문 사건,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신한금융의 남산 3억 원 제공 의혹 사건,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삼례 나라슈퍼 살인누명 사건, 약촌오거리 살인누명 사건, <PD수첩> 사건, 공무원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 청와대와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정연주 KBS 사장 배임 사건 등 11건이다.

나머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과 장자연 리스트,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낙동강변 2인조 살인사건), 용산지역 철거 사건 등 4건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이달 31일 검찰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이 활동 종료를 앞두고 있어 조사 중인 사건이 다시 묻힐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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