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특혜채용 김성태 외 유력인사 6명 더 있어
KT 특혜채용 김성태 외 유력인사 6명 더 있어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3.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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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경찰이 KT 분당 본사와 광화문 지사를 압수수색했다.(사진/뉴시스)
지난 1월 경찰이 KT 분당 본사와 광화문 지사를 압수수색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검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유력인사 6명이 채용 청탁을 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김영일)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KT 공개채용 관련 서류에는 응시자 7명의 이름 옆에 괄호를 치고 부모 이름이 손글씨로 적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경기 성남시 정자동 KT 본사와 광화문 지사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공개채용 관련 전산 기록을 삭제한 흔적을 발견했을 뿐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2차 압수수색에서 정자동 본사 지하 5층 문서고에 있던 공개채용 서류를 확보했고 확보된 서류 중 청탁자 7명의 이름을 발견한 것. 그 중 1명은 이미 공개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로 나머지 6명이 누군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KT 채용 절차는 서류심사, 인적성 검사, 1차 실무 면접, 2차 임원 최종 면접의 단계로 이뤄지는데 1차 면접부터는 지원자의 이름 및 자기소개서 등 지원 서류가 면접관들에게 제공된다.

이 과정에서 특혜 채용된 7명은 서류심사, 인적성 검사를 건너뛰고 임원 면접을 거쳤을 가능성과 인적성 검사부터 후한 점수를 주는 특혜를 줬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공개된 김성태 의원의 딸 경우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이에 검찰은 지난 14일 당시 인사업무를 총괄한 전 KT 전무 김모(63)씨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KT는 현재 황창규 회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오는 44일 예정된 국회 KT 청문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 노조 측은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채용비리의 청탁 창구가 회장실과 어용노조등이었으며 이들을 면접탈락시킨 면접위원이 징계받기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정상적 기업이 아니라 그야말로 권력과 유착된 정경유착복합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KT 법무실에서 근무했고 정갑윤 의원 아들은 KT 대협실 소속으로 국회 담당이었다면서 “KT의 이러한 구조적 정치유착이 mb 낙하산 이석채 회장 시절부터 심해져서 박근혜 낙하산 황창규 회장에 이르기까지 변함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KT 채용비리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44일 예정된 청문회에서 청문대상을 채용비리를 포함한 KT 경영 전반으로 확대할 것과 함께 KT 이사회에 채용비리 자체조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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