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 의혹, 황교안 게이트로 번지나
KT 채용비리 의혹, 황교안 게이트로 번지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3.19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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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 의혹 제기에 자유한국당 즉각 반발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 및 4. 3 필승 선거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 및 4. 3 필승 선거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KT 새노조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자녀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황교안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아들도 KT에 근무했다면서 수사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당사자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KT 새노조와 당사자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규명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다만 KT 측 관계자가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이들의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KT 새노조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황교안 대표와 정갑윤 의원도 KT에 근무했다면서 채용비리 수사 확대를 요구했다.

해당 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아들은 KT 법무실에 근무했고, 정 의원 아들은 대협실 소속으로 국회 담당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4일 예정된 KT 청문회에서 청문대상을 채용비리를 포함한 KT 경영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말도 안 된다. 우리 애는 당당하게 실력으로 들어갔고 아무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 역시 사실무근이라면서 반발했다.

전희경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황 대표에 대한 끊이지 않는 음해생산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아들은 KT를 포함해 5개 대기업 채용에 합격했고 그중 KT를 선택했다는 것이고,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자유한국당과 관련 당사자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서는 이유는 자유한국당이 정치적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채용비리 의혹 당사자인 KT 전직 임원이 구속된 상태에서 전직 임원이 채용한 정치권 인사의 자녀가 6명 정도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과연 누가 해당 인물인지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깊어졌다.

이런 가운데 새노조가 황 대표와 정 의원을 지목하면서 관련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것은 당연하기에 미리 진화를 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황 대표와 정 의원 자녀의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게 된다면 찬물을 끼얹게 된다.

무엇보다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을 앞두고 전열을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타격을 받는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닫게 된다.

아울러 황 대표는 최근 통영·고성 지역구 4월 보궐선거에서 공천 갈등 파장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일이 발생하면서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편 다음달 4일로 예정된 KT 청문회에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언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면 아마도 걷잡을 수 없이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에서는 황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히기 위한 준비가 예상되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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