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10년... 조문근부터 장문복까지 출연자 근황
슈퍼스타K 10년... 조문근부터 장문복까지 출연자 근황
  • 이근탁 기자
  • 승인 2019.03.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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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 출신 현역 아이돌, ‘악마의 편집‘ 논란
▲슈퍼스타K 시즌1 로고 (사진/엠넷)
▲슈퍼스타K 시즌1 로고 (사진/엠넷)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2009년 시즌1을 시작으로 최고 시청률 18.1% (AGB닐슨)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오디션 열풍을 불러일으킨 슈퍼스타K2016년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악마의 편집, 심사기준 모호등 논란도 많았지만 방송에 등장한 곡이 국내 노래방 차트를 점령하는 등 유행 지난 명곡들을 재조명시켜 가요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편 케이블방송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화제를 몰고 다닌 프로그램인 만큼 슈스케를 거쳐간 스타들도 줄을 잇는다. 슈스케 10년 차를 맞아 역대 참가자들의 근황을 살펴본다.

슈스케 시즌1

TOP3, 서인국, 조문근, 길학미

슈스케 1 은 첫 번째 시즌인 만큼 시행착오도 가장 크게 겪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후속 시즌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우승자 서인국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자들의 방송·음악 활동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3에 올랐던 길학미는 개성 있는 외모와 목소리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끌며 제2‘CL’로 불렸다. 방송 이후 6차례 음반을 냈지만 2015년 싱글 앨범을 마지막으로 후속 활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우승을 차지한 조문근은 길거리 밴드 길 잃은 고양이의 멤버로 당시 인디밴드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특유의 음악 색깔과 잼배(악기) 실력으로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방송 이후 조문근 밴드를 결성해 인디음악 매니아를 중심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월 타이틀곡 ‘This is Paradise‘를 발표하고 뮤직뱅크, 음악중심 등 방송에서 복귀를 알렸다.

우승자 서인국은 가수보다는 연기자로 주목받고 있다. 음악활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응답하라 1997‘, ’주군의 태양‘, ’왕의 얼굴등 드라마 작품 출연 행보와 비교하면 저조하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해 골연골병변을 사유로 신체등급 5급을 판정받아 군 면제논란에 휩싸였다.

아이돌 4인방 박세미, 수지 , 리지, 호야

최종 10인에 올랐던 박세미를 비롯한 몇몇 참가자들은 방송 이후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다 박세미는 본선 참가자들 가운데서 귀여운 외모로 주목받았다. ’스타제국과 전속계약을 통해 쥬얼리‘ 4기 멤버로 영입됐지만 2015년 쥬얼리 해체 후 윤진솔이라는 예명을 통해 연기자로 전향했다.

수지와 리지, 호야는 각각 미스에이, 애프터스쿨, 인피니트로 데뷔했으며 슈스케 2차 오디션에 참가한 공통점이 있다. 특히 수지는 오디션 당시 화장실에 가는 길에 JYP캐스팅팀의 눈에 띄어 그 자리에서 캐스팅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김현지

슈스케에 이어 보이스코리아 2‘에 출연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다수의 팬층까지 확보한 김현지는 방송 후 라이브 음원 발매를 통해 정식 데뷔했지만 2015년 돌연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우울증을 겪었던 것이 확인되면서 동료 가수들의 애도 물결이 이이 졌다.

 

▲슈퍼스타K2 TOP 3인 허각, 존박, 장재인 (사진/엠넷)
▲슈퍼스타K2 TOP 3인 허각, 존박, 장재인 (사진/엠넷)

슈스케 시즌2

TOP4, 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

역대 슈스케 시즌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히며 최고 시청률 18.1% 기록 역시 슈스케2의 결승전에서 탄생했다.

4위를 차지한 강승윤4강전 때 부른 본능적으로가 화제가 돼 스타 반열에 올랐다. 당시 슈퍼스타K2 의 특별 심사위원은 박진영대표였지만 강승윤은 JYP가 아닌 YG엔터테인먼트에 스카웃돼 아이돌 그룹 위너로 데뷔했다. 공식 데뷔 이전에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해 방송활동을 이어갔으며 지금은 슈스케 꼬리표가 필요 없는 가수로 성장했다. 한편 방송 당시 자유분방하고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 팬들 사이에서 나중에 사고 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이어졌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논란 없이 위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위를 차지한 장재인은 과거 학창 시절 따돌림을 겪고 음악을 위해 자퇴한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았다. 대부분의 미션곡을 기타 연주로 소화했으며 장재인 효과로 낙원상가를 중심으로 기타 판매량이 2~3배까지 뛰었다는 후문이 있다. 또한 개성 있는 작곡, 편곡 능력을 인정받아 심사위원이었던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해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희귀병 근긴장이상증을 겪으면서 1년간 공백기를 가졌지만 최근 음악방송에 출연해 컴백 소식을 알렸다. 한편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장재인이 3위에 그치면서 슈스케 여성 참가자는 3위 까지라는 징크스가 돌았다. 실제 천단비가 슈퍼스타K7 준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징크스가 이어졌다.

준우승을 차지한 존박은 시즌 2부터 실시된 LA오디션에 참가해 본선까지 진출한 미국 국적자다. 미국의 슈퍼스타K로 불리는 아메리칸아이돌에서 최종 20인까지 들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 초반부터 주목받았다. 방송 이후 체리필터, 이적 등이 소속된 뮤직팜과 계약 후 드라마 OST 작업이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3일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촬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지만 함께 출연한 정준영불법 동영상 유포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이 정준영의 분량은 편집해서 방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촬영 전반에 차질이 예상된다. 존박을 비롯한 출연진들과 제작진이 피해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우승자 허각은 방송 초기에 외모, 경제력 등 가창력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흑수저 중 흑수저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직 노래만으로 인간승리를 이끈 허각은 당시 이명박 정부 이념인 공정한 사회에 부합해 청와대 초청까지 받았다. ’갑상선암투병으로 공백기를 잠시 가졌지만 지난해 11월 신곡 흔한이별과 함께 완치 소식을 전했다. 현재 인천 송도에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한편 지난 2015학교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해 아내 이수연씨와 아들 허건을 소개했다. 슈스케2 촬영 당시 여자친구와는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악마의 편집 김그림, 장문복

악마의 편집은 슈퍼스타 K에 있어 꾸준히 문제제기 돼온 부분이다. 흥행을 위해 특정 인물의 이미지를 추락을 유도하는 영상 편집 기법으로 김그림이 대표적 희생자로 뽑힌다. 실제 오디션 당시 김그림은 팀원들과의 불화가 부각된 영상이 공개돼 국민 밉상이미지를 얻게 됐다. 방송 이후 2011년 앨범 ‘FLY HIGH‘를 시작으로 꾸준히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 비켜라 운명아OST 곡을 발표하는 등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

▲슈퍼스타K2, 프로듀스 101 시즌2 참가자 '장문복' (사진/엠넷)
▲슈퍼스타K2, 프로듀스 101 시즌2 참가자 '장문복' (사진/엠넷)

장문복은 지난 201016살의 나이로 슈퍼스타 K2 오디션에 참가한 화제의 참가자 중 한 명이다.

랩 가사가 외계어처럼 들리는 등 저조한 실력을 보였다. 이후 심사위원은 물론 대중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돼 힙통령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슈스케 2가 끝나고 7년 뒤 장문복은 같은 방송사의 프로듀스 101‘프로그램에 등장한다. 아이돌 프로젝트 그룹 멤버를 가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장문복은 최종 탈락했다. 하지만 참가자 101명 가운데 최종 27위까지 올라 워너원데뷔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이 공개한 자기소개 영상에서 슈퍼스타K 오디션당시 입었던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와 감동을 전했다.

현재 오앤오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아이돌 그룹 오앤오보이즈데뷔를 앞뒀다. 한편 우승자 허각이 공정사회의 아이콘이라면 장문복은 시청자들로부터 조롱받는 아픔을 음악으로 이겨낸 근성의 심벌로 평가된다.

이근탁 기자 maximt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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