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LG그룹 조사 착수
공정위,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LG그룹 조사 착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3.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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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 내부거래 혐의와 관련해 LG그룹에 대해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 내부거래 혐의와 관련해 19일 LG그룹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 내부거래 혐의와 관련해 LG그룹에 대해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LG광화문빌딩 등에 조사관들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LG그룹의 물류계열사 판토스가 LG전자·LG화학 등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서 그룹 차원의 부당지원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판토스는 전자, 기계, 화학, 정유, 건설, 유통, 식품, 에너지, 패션 등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LG그룹 계열사로 지난해까지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했던 회사다.

공정위 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판토스의 전체 매출액 19978억원 중 13897억원, 70%에 가까운 거래가 계열사와 발생했다.(2017년 기준)

전체 매출액 중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은 201555%, 201660%, 2017년에는 약 70%로 매년 증가했고 LG전자 및 LG화학과의 거래액은 각각 7071억원(35.4%), 4191억원(21%)이다.

계열사 간 부당지원 행위는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불공정거래행위로 공정위는 판토스가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을 꾸준히 늘리면서 그룹 차원의 부당한 지원을 받았는지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LG그룹 관계자 역시 공정위 조사를 받았지만 조사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해 추후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말 구광모 회장 등 총수일가는 판토스 지분 19.9%를 모두 매각해 비상장사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기준인 총수일가 지분율 20%’ 규제를 벗어난 바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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