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원인 네탓 공방, 속타는 속내
포항 지진 원인 네탓 공방, 속타는 속내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3.22 10: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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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책임 공방 속에 민심은 ‘한숨’
▲20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정부조사연구단이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지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가운데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진 피해를 본 한미장관맨션에서 위험을 알리는 안내문이 곳곳에 걸려있다.(사진/뉴시스)
▲20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정부조사연구단이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지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가운데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진 피해를 본 한미장관맨션에서 위험을 알리는 안내문이 곳곳에 걸려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2017년 포항 지진이 인근 지열 발전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정치권은 들썩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정권의 무능과 부실 때문이라고 주장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전임 정권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반박을 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가 서로에 대해 책임을 떠넘기고 있지만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왜냐하면 네탓으로 돌리기에는 일정 부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민심은 한숨으로 얼룩진 모습이다.

2017년 포항 지진이 발생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인근 지열 발전을 주목했다. 지열 발전으로 인해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의 조사 결과 실제로 인근 지열 발전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다고 나오자마자 정치권은 네탓 공방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 무리하게 포항 지역에 지열발전을 시작한 것이 화를 불러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제대로 된 환경 조사 없이 수백억원의 돈을 쏟아부어 사업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열발전이 지진을 일으킨다는 사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가 이를 무시한 채 사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당시 권력 실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사업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지진이 일어난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안이함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복구에 최선을 다해야 할 정부가 전 정권에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정치권이 포항 지진을 놓고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속내는 타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임 정권의 탓으로 돌렸지만 지진 발생 시점이 2017년이라는 점에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포항 지진의 어두운 그림자가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배상과 복구 대책에 좀더 나서야 하는데 아직까지 소극적인 입장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자유한국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왜냐하면 지열 발전을 시작한 시점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기 때문에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후속 대책을 논의해야 할 정치권이 네탓 공방만 벌이고 있는 모습에 포항 주민들은 한숨만 커져가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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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선 2019-03-22 10:47:51
2017년 지진이 일어났다고ㅂ?

자한당탓 아니다
인재 아니다 자연재해다

포항에 세금한푼도 쓰지마라
이명박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