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변산반도로 떠나요
봄에는 변산반도로 떠나요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3.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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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는 산과 바다, 들이 만나 조화를 이루는 곳…자연의 선물 ‘낙조’
채석강과 적벽강, 울창한 송림과 완만한 해안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고사포

[한국뉴스투데이] ‘변산반도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수 만권의 책을 켜켜이 쌓은 듯 독특한 멋이 스며든 채석강과 적벽강, 울창한 송림과 완만한 해안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고사포와 변산해수욕장, 험준한 내변산 산세, 대규모 간척사업지 계화리와 새만금. 이처럼 변산반도는 산과 바다, 들이 만나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따뜻한 봄 햇살이 비추는 변산으로 여행하자. <편집자 주>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 공원으로 해안선을 따라 볼 수 있는 외변산도 절경이지만 내륙의 내변산 역시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 공원으로 해안선을 따라 볼 수 있는 외변산도 절경이지만 내륙의 내변산 역시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한국 유일의 반도 공원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 공원이다.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를 비롯해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생태관광지로 가치가 높다. 해안선을 따라 볼 수 있는 외변산도 절경이지만 내륙의 내변산 역시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격포 채석강과 월명암의 낙조대, 전북학생수련원 등이 일몰 포인트이다. 뭍과 물 거기에 뻘까지 더해진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캠핑의 성지 덕유산 야영장
덕유대 야영장은 뛰어난 풍광을 자랑해 캠퍼들 사이에선 성지라고 불리는 구천동계곡에 있다. 규모가 워낙 크고 사이트 간 경계가 없어 한 때 1,000동이 넘는 텐트가 들어가기도 했으나, 정비를 통해 사이트 개수를 500개로 확정하고 이용 방법도 선착순 입장에서 예약제로 전환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성수기 주말에는 경쟁률이 100단위로 넘어가니 서둘러 예약해야 한다.

야영장은 크게 7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매표소에서 가장 가까운 7영지는 텐트 바로 앞에 주차하는 오토캠핑장이다. 자동차 야영장 위 비탈에 조성된 1~6영지는 사이트와 주차장이 떨어진 일반 야영장이다. 일반 야영장도 영지마다 주차장이 있고 사이트가 가까워 장비를 내리고 싣는 데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지형을 살려 계단식으로 조성한 일반 야영장을 선호하는 캠퍼도 많다. 장비가 없거나 야영이 부담스럽다면 풀 옵션 캠핑 존을 이용할 수 있다. 장비를 모두 대여하는 글램핑으로 운영 중이다.

위도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라이딩
아름다운 바다와 갯벌, 그리고 산이 잘 어우러진 위도는 변산반도를 찾는 이들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섬이다. 봄이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하는데 위도는 해안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풍광이 좋아 자전거 하이킹 코스의 명소로 손꼽힌다.

위도는 해안도로를 따라 전체를 둘러봐도 20km가 채 안되는 자그마한 섬이다. 조수간만의 차이로 생기는 갯벌, 섬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망월봉, 그리고 잘 닦여진 해안도로 등이 라이딩에 최적화되었다. 특히 오르막이 완만하고 쉴 곳이 많아 초보자도 경치를 즐기며 쉽게 라이딩할 수 있다.

가족단위 여행객이라면 갯벌 체험
서해의 조화로 이루어진 갯벌은 변산반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곳 주민들에게는 갯벌이 생계의 수단이지만, 도시인들에게는 생태 체험을 하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대상지가 된다.

변산반도에는 크고 작은 갯벌 체험장이 많다. 국립공원에서 직접 생태 해설가가 나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격포와 고사포 해수욕장의 갯벌 체험장과 궁항에 위치한 두포마을 갯벌 체험장, 그리고 변산반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모항 갯벌 테마파크 등이 있다.

모항 갯벌 테마파크는 변산반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갯벌 체험장으로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에 위치했다. 조개와 게 잡기, 머드와 황토팩 체험 등이 있으며 축구, 배구장 등 운동 시설도 갖추고 있다. 경치가 좋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펜션도 겸하고 있어 휴양을 목적으로 들러도 좋다.

내소사~남여치 트레킹 코스
내변산은 코스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능선에 올라 외변산의 아름다운 해안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더없이 매력적이다. 특히 내소사에서 시작해 직소폭포~남여치를 통과하는 코스는 내변산 남부를 가로지르며 곳곳을 돌아볼 수 있는 구간이다.

내소사에서 남여치까지는 걷는 데만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에 내소사를 여유 있게 둘러보고 쉬는 시간까지 생각한다면 5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내소사를 통해 산행을 시작할 경우 문화재관람료가 있다. 굳이 내소사를 보지 않아도 된다면 입장료가 없는 원암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내소사에서 남여치까지 산행을 하는 경우 원점회귀는 힘들다. 굳이 차를 가져와 원점회귀를 해야 한다면 내소사에서 관음봉과 세봉을 거쳐 내소사로 내려오는 코스, 그리고 내변산분소에서 봉래구곡을 지나 직소폭포까지 갔다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해안선을 따라 볼 수 있는 외변산도 절경이지만 내륙의 내변산 역시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해안선을 따라 볼 수 있는 외변산도 절경이지만 내륙의 내변산 역시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로맨틱한 산반도 일주 드라이브 코스
변산반도는 외부의 해안 지대와 내부의 산악 지대가 확연하게 달라 외변산과 내변산으로 나뉜다. 크지 않은 반도지만 수려한 풍광이 아름다워 서해의 진주로 불릴 정도다. 이런 변산반도를 드라이브하면 산과 해안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는 외변산을 따라 해안을 돌아보는 코스다. 북쪽의 계화리부터 변산해수욕장, 고사포해수욕장, 적벽강, 채석강, 격포항, 모항, 곰소항 등 특색 있는 해안의 명소들이 30번 국도를 따라 이어져 있어 이동하며 돌아보기가 편리하다.

드라이브 코스를 잡을 때는 일몰을 어디서 볼 것인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채석강 일몰이 가장 유명하지만 전북학생수련원에서 솔섬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낙조도 아름답다. 두 곳을 마지막 코스로 할 경우 남서쪽 해안에서 시작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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