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정의당 후보 단일화, 속타는 황교안·손학규
민주당-정의당 후보 단일화, 속타는 황교안·손학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3.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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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가 미치는 영향, 두 당 대표의 운명은
▲25일 4·3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정의당 단일후보로 결정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5일 4·3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정의당 단일후보로 결정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4.3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두 대표는 창원에서 상주하면서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후보 단일화 효과가 상당한 돌풍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특히 선거법 개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의 속내는 그야말로 타들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4.3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영국 후보로 후보 단일화를 결정했다. 이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원래 보수의 땅이었던 창원을 되찾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여기에 통영·고성은 황교안 키즈를 공천했다는 비판으로 후보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탈당 혹은 탈당 예고를 하는 등 공천 잡음이 있었다.

따라서 황 대표로서는 창원 성산에 상당히 올인을 해왔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로 인해 앞으로 쉽지 않은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일단 정의당 후보로 후보 단일화가 되면서 자유한국당은 정권심판론을 더 이상 내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황 대표가 단일화 발표 직후 더불어정의당이 만들어지게 됐다면서 야합이라고 비판을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문제는 황 대표가 창원 성산에 상주하면서도 보궐선거에서 패배를 한다면 리더십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황 대표는 패배를 하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패배를 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바른미래당 손 대표의 심정은 더욱 복잡하다. 손 대표는 창원에 상주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함께 홍보를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과는 선거법 개정을 위한 손을 잡은 상태이다.

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던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야합을 했다고 비판을 하면서 바른미래당의 속은 더 타들어가는 형국이다. 연동형 비례대표를 주장해온 손 대표의 주장이 머쓱하게 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손 대표가 창원에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참담하게 나온다면 손 대표의 거취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은 손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을 하는 것을 두고 찌질하다고 표현하면서 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벌써부터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창원 성산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황 대표와 손 대표의 가슴은 그야말로 타들어가는 상황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의 운명이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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