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사퇴...대한항공 이어 아시아나까지
박삼구 회장 사퇴...대한항공 이어 아시아나까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3.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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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8일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사진/뉴시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8일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자진 사퇴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박삼구 회장까지 퇴진하며 항공업계에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퇴진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회장은 그룹 회장직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는다.

박 회장은 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감사보고서 관련, 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자진 사퇴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회장은 “주주와 채권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퇴진이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는 저의 책무를 다 하지 못한 것이라는 모순에서 많은 고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일생을 함께 해온 그룹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그룹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결정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 지난해 벌어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논란'과 박 회장 본인의 갑질, 오너일가의 낙하산 인사 논란 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분석하고 있다.

또한 라이벌인 한진그룹에 대한 여론 악화와 전반적인 분위기에 박 회장 역시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더해졌다.

박 회장의 사퇴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비상경영위원회는 각 계열사 사장단으로 구성되며 추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빠른 시일 내 새로운 회장 영입에 나서게 될 계획이다.

한편 박 회장의 사퇴에 앞서 27일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대한항공 경영권을 잃으며 항공업계 전반의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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