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불똥 튄 경남FC, 100억 이상 손해보나
황교안 불똥 튄 경남FC, 100억 이상 손해보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4.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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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위기에 놓인 경남FC, 돌파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남FC 유세 논란이 정치권은 물론 스포츠계에까지 강타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남FC 유세 논란이 정치권은 물론 스포츠계에까지 강타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 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남FC 유세 논란이 정치권은 물론 스포츠계를 강타를 하고 있다. 경남FC1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구단의 징계를 넘어 스포츠와 정치의 불가분 관계로 전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황 대표와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잠자는 경남FC 팬들을 건드린 것에 대해서 황 대표는 상당히 곤란한 입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남FC 유세 논란은 주말 내내 정치권과 스포츠계를 강타했다. 경남FC 측은 경기장 안에서 선거유세는 안된다고 공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 일행이 막무가내로 재보선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경기장 내에서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대한축구협회나 프로축구연맹의 규정을 사전에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경남FC가 황 대표 일행을 일부러 제지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경남FC 구단주가 경남도청인 관계로 김경수 경남지사의 지지자들인 경남FC 측이 자유한국당을 코너로 몰아넣기 위해 일부러 제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일각에서는 경기장 안에서 유세를 할 경우 징계를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경남FC가 자해(?)를 했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떤 내용이 실체적 진실인지 여부는 가려야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황 대표 일행이 경기장 안에서 선거운동을 했고, 이로 인해 경남FC가 징계를 피할 길이 없다는 점이다.

규정에 따르면 승점 10점 감점이나 무관중 경기 혹은 벌금 등이 징계가 있다. 이에 만약 승점 10점이 감점되면 2부 리그로 전락되면서 100억 원 이상의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승점 10점 감점은 가혹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남FC가 황 대표 일행을 제지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제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진입을 해서 선거운동을 했기 때문에 승점 10점 감점은 가혹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무관중 경기 혹은 벌금 등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로 인해 경남FC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특히 축구는 정치와 별개로 그동안 생각해왔다. 축구가 다른 경기에 비해 극성팬들이 많은 관계로 정치와 결부하게 된다면 대형 사고를 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기장 안에서 정치적 의사표시를 제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경기장 내에서 선거운동을 했고, 이로 인해 엉뚱하게도 경남FC가 징계를 받게 되면서 극성팬들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원망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난감하다는 분위기다. 창원 성산 지역구의 선거운동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는데 황 대표 일행의 선거운동으로 인해 그 분위기가 상당히 차가워졌다는 분석도 있다.

경기장 선거운동이 4.3 재보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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