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미니총선, 최후에 웃는 사람 누구?
4.3 미니총선, 최후에 웃는 사람 누구?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4.03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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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결과에 따라 文·黃·孫 운명 가른다
▲4.3 보궐선거가 실시된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안민초등학교에 마련된 성주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3 보궐선거가 실시된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안민초등학교에 마련된 성주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3 보궐선거가 밝았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읽을 수 있는 미니 총선이라고 불리는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두 곳의 투표가 이날 실시된다.

이 재보선 결과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운명이 바뀐다. 이런 이유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락의 향배는 이날 밤 10시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4.3 재보선의 투표가 312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전개되고 있다.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이면서 PK 민심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선거이다. 따라서 여야는 이 지역에 대한 선거운동을 집중했다.

창원 성산은 자유한국당 강기윤, 바른미래당 이재환,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손석형, 대한애국당 진순정, 무소속 김종서 등 6명의 후보가, 통영·고성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자유한국당 정점식, 대한애국당 박청정 등 후보가 출마했다.

핵심은 이 두 지역구를 어느 정당이 먹느냐는 것이다. 그것에 따라 시나리오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우선 자유한국당이 두 지역 모두를 차지했을 경우다. 이런 경우가 된다면 내년 총선 PK 민심은 자유한국당에게 기울어졌다는 것이 드러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우선 당청관계는 삐걱거리는 것은 물론, 야당들도 일제히 포문을 열면서 국정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날개를 달면서 대권 주자 반열에 우뚝 서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창원 성산을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통영·고성을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먹었을 경우이다. 이 경우 황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좁혀질 수밖에 없다. 황 대표가 정치에 데뷔한 이후 치러지는 첫 시험에서 패배를 했다면 정치적 입지는 좁혀지는 것은 물론 내년 총선에서도 자유한국당은 장담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당내 내홍은 불가피해 보인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창원성산은 여 후보가, 통영·고성은 정 후보가 차지할 경우인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체면이 구겨지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패배한 것은 아니다. 자유한국당 역시 패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황 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높다.

▲4.3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도심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선 자유한국당 강기윤(왼쪽부터) 후보,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3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도심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선 자유한국당 강기윤(왼쪽부터) 후보,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창원성산은 자유한국당이, 통영·고성을 더불어민주당이 먹을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실패를 했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어떤 성적표를 내놓아도 정치적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여야는 모두 숨을 죽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의 운명도 갈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손 대표를 향해서 10% 득표를 하지 않으면 정치적 결단을 하라고 촉구를 했다. 손 대표가 창원 성산에서 숙식을 할 만큼 열정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10% 득표도 나오지 않는다면 손 대표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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