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 결과, 각 당 지도부의 일기예보
4.3 보궐선거 결과, 각 당 지도부의 일기예보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4.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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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흐림’ 황교안 ‘맑음’ 손학규 ‘소나기’
▲4.3 보궐선거 결과가 나온 뒤 각 당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렸다.(사진/뉴시스)
▲4.3 보궐선거 결과가 나온 뒤 각 당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렸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3 보궐선거라는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벚꽃이 피는 4월이 돌아왔다. 4월 정국은 각 정당 별로 날씨가 상당히 변화무쌍하게 돌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선거 결과만 놓고 볼 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흐리겠으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맑겠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소나기가 몰아치면서 우산이 필요한 상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각 당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4.3 보궐선거에서 범여권과 범야권이 1:1 무승부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과정에서 창원 성산은 여당이 야당과 단일화했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선거를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치른 반면 이 대표는 베트남으로 출국하는 등 선거를 등한시 했다는 비판이다. 만약 이 대표가 통영·고성에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했다면 결과는 또 달라졌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이 대표 책임론이 상당히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일각에서는 당청관계가 삐걱 거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황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 입문 데뷔전을 치렀다. 그동안 정치와는 관련이 없던 황 대표가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게 됐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데뷔전을 제대로 잘 치렀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바른미래당과 후보를 따로 냈던 창원 성산에서 신패를 거뒀다는 점에서 후보 단일화만 이뤄졌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선거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황 대표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따라서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황 대표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가 당 대표된 이후 계속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왔고, 그것이 이번 선거에 고스란히 담겨졌다고 자평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 이후 지속적으로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는 그야말로 난관에 부딪혔다. 창원성산에서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했지만 이재환 후보는 3.57%를 득표했다. 물론 선거 패배는 예상했지만 두자리 이상의 득표율을 생각했다.

더욱이 이언주 의원은 10%를 넘지 못하면 손 대표가 결단을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에 이번 패배는 바른미래당에게는 상당한 충격이 되면서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심을 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결국 국민의당 출신과 바른정당 출신이 제 갈길을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분당설까지 나오고 있다.

그야말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손 대표는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 그 우산은 결국 선거법 개정인데 현재 쉬운 일은 아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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