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을 찾는 이들을 위한 ‘여섯 가지’ 제안
낙원을 찾는 이들을 위한 ‘여섯 가지’ 제안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4.04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양의 북중앙에 있는 이 굉장히 아름다운 섬들은 머지않아 사라질 운명에 놓일지도 모른다.
▲인도양의 북중앙에 있는 이 굉장히 아름다운 섬들은 머지않아 사라질 운명에 놓일지도 모른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5년 동안 5대륙 50개 나라의 도시 약 150군데를 방문했던 어느 작가는 이런 질문을 받는다. “제가 어디서 영원한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요? 당신은 모든 곳을 봤잖아요?” 그러면 작가의 첫 번째 반응은 이렇다. “일단 당신이 아프리카의 빈곤과 인도의 엄청난 인구, 미얀마의 정치 폭압을 보기만 하면, 지금 사는 곳이 대단히 좋은 장소로 보일걸요.” 하지만 그런 곳들에서는 한 포기의 풀 또한 푸르다. 세계를 떠돈 방랑자가 추천하는 천상의 낙원을 소개한다.

히피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면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1950년대의 캘리포니아가 연상된다. 오염되지 않고 장관을 이루는 경관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순수하고 유행에 밝음을 과시하지도 않는다. 특히 추천하는 장소는 두 군데이다. 베이플레티민(Bay of Plenty)에 있는 타우랑가(Tauranga)와 오클랜드(Auckland) 근방에 있는 와인의 섬이란 별칭을 가진 와이헤케 섬(Wailheke Island)이 그곳이다. 그리고 뉴질랜드 사람들은 키위라는 애칭으로 불릴만큼 친근하다는 것도 이곳이 낙원이라는 이유 중 하나이다.

▲요트에 몸을 싣고 지중해를 돌아다니는 인생은 언제나 꿈에 그리는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요트에 몸을 싣고 지중해를 돌아다니는 인생은 언제나 꿈에 그리는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운명을 이끄는 선장이라면 지중해
요트를 사서 지중해를 돌아다니는 인생은 언제나 꿈에 그리는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이다. 그리스의 여러 섬을 이리저리 거닐고, 이탈리아의 아말피(Amalfi)해안을 따라 항해하, 몬테카를로에서 잠깐 정박했다가, 프랑스와 스페인의 고혹적인 해안을 탐험해보자. 유럽인들은 6주에서 8주에 이르는 휴가를 사용하며 이곳으로 떠난다. 여행을 그렇게 살 수 있다면, 부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한국인에 치인 삶이 싫다면 봄봄 아일랜드
들어본 적 없는가? 걱정 말라. 어차피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프린시페 섬(Principe Island)에 나무다리로 연결된 조그만 땅덩어리인 봄봄 아일랜드는 서아프리카 연안에 있다. 혹시라도 당신이 법망을 피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곳으로 가면 된다. 그곳은 리조트 몇 개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개발도 되어 있지 않다. 턱수염을 기른 로빈슨 크루소가 살 법한 경치이다.

언제나 요가 매트를 챙긴다면 인도의 마르마가오
인도의 빈곤이 실제로 엄청나게 충격적이지만, 고아(Goa)주에 있는 이 지역은 원래 포르투갈인들이 정착했고 여전히 그 영향을 간직하고 있어서 인도의 처참함을 살짝 빗겨나갔다. 말하자면 인도의 이류인 셈이다. 안주라(Anjura)를 향해 북쪽으로 향하다 보면 놀라울 만큼 자유분방한 해변과 마을, 시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힌두교인들처럼 절로 하고 주문을 읊게 되는 요가 스튜디오들도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호화스러운 리조트에서 마음껏 낙원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호화스러운 리조트에서 마음껏 낙원을 즐길 수 있다.

핫팬츠를 챙겼다면 몰디브
인도양의 북중앙에 있는 이 굉장히 아름다운 섬들은 머지않아 사라질 운명에 놓일지도 모른다. 거의 해수면에 붙어 있기 때문에 땅덩어리로서는 첫 번째 지구 온난화의 희생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은 당신이 지금 그곳에 가야하는 이유를 하나 더 만들었을 것이다. 그 어느 곳에서도 본 적 없는 아름다운 해변과 호화스러운 리조트에서 마음껏 낙원을 즐길 수 있다.

모든 것이 알고 싶다면 푸켓
모든 낙원의 종착지를 언급해야겠다. 바로 모든 것을 팔고 태국으로 가서 대궐같은 거처와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 부채로 습기를 쫓는 하인들, 등 위에 올라선 고수들의 시원한 마사지를 즐기는 것이다. 가격 면에서는 태국은 세계의 코스트코나 이마트 정도이다. 수도 방콕(Bangkok)을 벗어나면 고요하고 안전한 곳이다. 당신은 이곳에서 모든 것을 잊을 수 있고, 추측하는 바로는 이른 이유로 몇몇 원주민들이 목가적인 마을인 푸켓을 의도적으로 포겟(Forget)이라고 잘못 발음하기도 한다.

김민희 기자 calnews@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