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보궐선거, 쇄신론 고민에 빠진 민주당
무승부 보궐선거, 쇄신론 고민에 빠진 민주당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4.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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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공멸 인식 확산
▲4.3 보궐선거에서 실질적으로 여당이 패배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국정쇄신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4.3 보궐선거에서 실질적으로 여당이 패배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국정쇄신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3 보궐선거의 승패는 1:1로 무승부지만 실질적으로 여당이 패배했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다. 의석을 하나도 내지 못했다는 것은 지난 1년 전 지방선거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이대로 간다면 내년 총선에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공멸할 가능성이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국정쇄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핵심인 경제 살리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1:1 무승부. 4.3 보궐선거의 성적표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결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는 없다.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 PK에서는 물론 전국적으로 힘든 선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켜진 것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PK 지역 승전을 펼쳤던 더불어민주당의 성적표와 비교를 한다면 4.3 보궐선거 성적표는 초라하다.

창원 성산은 후보조차 내지 못했고, 통영·고성은 쓰디쓴 패배를 했다. 물론 창원 성산은 정의당 후보가 당선됐고, 통영·고성은 원래 보수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보궐선거의 성적표는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쓰라린 성적표이다.

다만 내년 총선의 성적표가 어찌될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을 일으키게 만드는 충분한 성적표다.

실제로 지난 4일 정책조정회의에서는 당 지도부가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당 내부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당시 위기 의식을 느꼈던 많은 의원들이 대동단결을 했고, 더불어민주당을 거치면서 총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따라서 이번 선거를 사실상 패배로 인정하고 새롭게 단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 되면서 여당의 습성에 젖어들면서 안이한 태도를 보여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에게 어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야당들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무기력한 집권여당의 모습을 더 이상 보여줘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이에 일각에서는 오는 5월 실시되는 원내대표 경선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보다 강력한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원내협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와 함게 정부 역시 쇄신을 대대적으로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국정 쇄신을 하지 않으면 자칫하면 레임덕에 빠질 수도 있기에 국정 쇄신을 통해서 정국 주도권을 확실하게 틀어쥐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야당들의 대여 공세를 제대로 방어하고 정국 주도권을 틀어쥐어야 한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유권자들 상당수가 야당의 공세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는 정부와 여당의 모습이라는 점을 정부와 여당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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